우리나라 지식재산(IP) 금융 규모가 지난해 2조원 대를 돌파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IP 금융 규모는 2019년에 1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52.8%나 급증하며 2조 640억원을 기록했다.
IP 금융은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활동이다. IP 가치평가를 통해 금융기관이 ▲IP 담보대출 ▲IP 보증대출 ▲IP투자의 형태로 기업에 자금 제공한다.
유형별로는 지식재산권을 담보로 하는 IP 담보대출액이 1조 930억원,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보증서를 발급하는 IP 보증 대출 7089억원, 우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기업 또는 지식재산권에 직접 투자하는 IP 투자 2621억원으로 집계됐다.
IP 지식재산 금융 확대를 통해 물적 담보가 부족하고 신용도가 낮은 특허기반 혁신기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지원,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경영난 극복에 큰 힘이 됐다고 특허청은 보고 있다.
지난해 IP 담보대출 기업 1608개사를 조사한 결과,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BB 등급 이하) 대출이 74.4%(1197개사)를 차지했고 대출금리도 2% 내외로 평균 3~4%대인 중소기업 신용대출보다 낮다.
전년대비 2.5배 증가한 IP 담보대출은 민간은행이 적극 참여한 결과로, 민간은행 대출이 전체 대출액의 68.5%(7483억원)을 차지했다.
특허청은 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 우수 특허를 보유한 기업에 신규 IP 담보대출을 대폭 확대해 자금난을 겪던 우수기업들이 혜택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G사는 코로나19 백신물질 개발 관련 임상시험 자금이 필요했으나 대출한도 소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차에 유전자가위 특허 7건을 담보로 운영자금 20억원을 대출받아 백신물질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대표 성과를 소개했다.
IP 보증서 발급액은 전년 7240억원에서 지난해 708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향후 보증기관 정책자금을 통해 IP 보증서 발급이 지속될 예정으로 올해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IP 투자액은 2621억원으로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 정책 추진, 민간 투자기관의 IP 투자 인식제고 등으로 전년 대비 35.6%(688억원)가 증가했다.
특히 유망 특허기술 자체에 투자하는 IP 직접투자액도 전년실적(113억원) 대비 4배 증가한 462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박호형 산업재산정책국장은 "IP 금융이 성장기로 진입한 만큼 금융시장 내의 자생적 확산이 중요하다"며 "금융시장에 고품질 IP 가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신기술 기업에 대한 금융시장 자금지원이 활성화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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