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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철수설'과 '매각설'이 무성한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한화케미칼이 공장이 1일 오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뉴시스 |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흐름을 놓칠 경우 생존경쟁에서 낙오하는 것은 대기업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기업은 존폐의 갈림길에 투자와 고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지역은 큰 실망만 남게 된다.
2009년 6월 충북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청주시 오송 생명 과학단지 내 3만6005㎡ 부지에 2018년까지 2055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신약인 항체 치료제 원료 제조 공장을 가동하겠다던 한화케미칼.
1일 이 곳은 일부 관리직원의 출근차량 십여 대만 드나들 뿐 적막만 감돌았다. 약속했던 대규모 투자와 고용은 고사하고 생산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내부 설계 문제로 단백질 복제약 생산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종 허가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식약처 허가가 간단한 것도 아니다. 의약품 생산을 위해서는 식약처 실사 등을 거쳐 '제조시설 변경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만 보통 1~2년이 걸리고 수십억 원이 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문으로만 돌던 사업철수설과 매각설이 기정사실로 한 분위기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지난해 11월 바이오 사업 축소에 따라 대표를 포함한 임원 상당수를 해임했다.
해임된 임원들은 바이오 사업을 책임졌던 핵심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문책성 인사로 보고 있다.
실제 투자도 절반에 미치지 못한 1000억 원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용도 미미한 수준이다.
2010년 12월 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8억 달러를 투자해 내 국내 최대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건립하겠다던 오창 과학 산업단지 내 외국인투자지역의 현대 아반시스.
이곳도 적막감만 감돌기는 매한가지다. 2013년 4월 시험가동만 진행한 뒤 그 이후로 생산은 고사하고 3년째 휴업 중이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누적 손실이 1000억 원에 이르며 약속했던 투자도 2억 달러에 그쳤다.
내년 4월 말까지 공장 가동에 나서지 못하면 시설매각 등을 통해 부지를 비워야 하지만 현재로써는 언제 가동을 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의한 임대료 감면 제도에 따르면 입주신청서상의 사업목적을 공장 준공 후 3년 내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부지 임대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공장의 외투 지역 임대 기간 만료는 내년 4월이다. 그때까지 사업목적에 따른 공장 재가동이 이뤄져야 공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공장은 폐쇄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신수종 사업을 찾는 과정에서 신규업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 됐을 것"이라며 "대기업 특성상 단기간에 실적을 내야 한다는 조급증도 잘못된 판단을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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