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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광형 총장이 8일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BS TV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괴짜 교수'로 불렸던 박기훈(안정훈 분) 교수.
'괴짜 교수' 이광형 교수가 이제 '괴짜 총장'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3월 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에 취임했다.
그러면서 'KAIST 운영 청사진'을 내놨다. '괴짜 총장'답게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다.
바로 '포스트 AI'다.
이 총장은 "당장 적용될 AI 기술보단 멀리 내다보고 10~20년 뒤 AI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필요한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포스트 AI'를 제시했다.
이 총장이 밝힌 '포스트 AI' 청사진의 핵심 포인트는 'KAIST 벤처 창업 대부' 답게 '1랩 1최초', '1랩 1벤처'이다.
'1랩 1최초' 운동은 연구실마다 세계 최초의 연구를 하나씩 도전하는 것이다.
'1랩 1벤처'는 연구실마다 하나의 벤처를 설립하는 벤처 창업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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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형 KAIST 신임 총장이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비전을 밝히고 있다. |
이를 위해 이 총장은 "벤처 창업은 교수와 학생 입장에서 자기 연구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부작용이 걱정될 정도로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어 두 가지를 더 제시했다.
'큐카이스트(QAIST)' 전략과 '전공 공부 시간 10% 줄이기'이다.
'큐카이스트(QAIST)'는 50년후 카이스크가 세계 10위권 대학에 진입하기 위한 목표의 전략이다.
바로 ▲교육(Question) ▲연구(Advanced research)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기술 사업화(Start-up) ▲신뢰(Trust) 등이다.
이어 김 총장은 "KAIST의 문제는 너무 공부를 많이 한다는 것"이라며 전공 공부할 시간을 10% 줄이고, 그 시간에 인성과 리더십을 배우자고 제안했다.
이날 열린 취임식장에는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의 김정주 대표와 폐쇄회로 TV(CCTV)를 세계 최초로 디지털화 한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등 정보기술(IT)업계 유명 인사가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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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을 마치고 김정주 NXC 대표, 이광형 총장의 아내 안은경 여사, 이광형 총장, 송지나 드라마 '카이스트' 작가,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 총장은 1990년대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김 대표, 김영달 아디다스 대표,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병학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길러낸 장본인이다.
이 총장이 'KAIST 벤처 창업 대부'로 불리우는 이유다.
이날 '은둔의 경영자' 김정주 넥슨 대표는 축사를 통해 "1990년대 대학원을 다니며 넥슨을 창업했던 시절 겪었던 여러 어려움을 당시 지도교수였던 이 총장님이 아낌없이 믿어주고 도와주셔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 총장님의 희망대로 카이스트가 MIT를 넘어서길 바란다"며 "저도 힘이 되면 돕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의 "30년 전 소니는 삼성전자에, 인텔은 SK하이닉스에 넘볼 수 없는 산이었지만 이젠 넘어서거나 맞먹게 됐다"며 "지금 MIT는 카이스트에 높은 산이지만 삼성이 했고, 하이닉스가 한 일을 카이스트가 왜 못 하겠느냐"고 말한 것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김우식 카이스트 이사장은 "많은 1세대 창업가를 길러낸 벤처 창업의 대부, 공감과 소통의 미래 전략가, 괴짜 교수 등 다양한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총장은 남다른 창발적 사고를 가지신 분"이라며 "2000년대 모두 정보기술(IT)에 집중할 때 이 총장은 융합의 시대를 예견하고 IT와 생명공학기술(BT)을 결합한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세계 대학 최초로 개설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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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형 총장이 취임식장에서 희망을 대북을 치고 있다. |
사회 각계 인사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총장은 KAIST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총장의 비전인 '질문하는 창의인재 양성'을 통해 포스트 인공지능(AI) 시대를 잘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 총장은 개혁의 아이콘"이라며 "KAIST가 이 총장 리더십 아래 한국 과학기술의 앞길을 활짝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장은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각각 산업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뒤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돼 지난달 18일 총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교학부총장, 바이오및뇌공학과 석좌교수,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교수 시절 '나의 컴퓨터를 해킹하라',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를 창조하라'는 등 독특한 시험문제를 내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이 총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 4년간이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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