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총장 선거 당시 검증이 부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김 총장의 박사논문이 검증과정에서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누락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 문제가 법정싸움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이 대학 A교수는 "김 총장이 총장 입후보 당시 최근 5년 이내의 연구실적에 포함된 박사논문을 제출받아 검증을 했어야 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검증에서 빠졌다"며 당시 연구진실성검증위원회(논문 검증기구·이하 검증위)에 참여한 교수 3명을 지난해 8월께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의 지휘를 받은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했지만 올해 초 '무혐의' 처분했고, A교수는 추가 자료와 당시 검증위원회 교수 등을 증인으로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2일 A교수에 따르면 총장 입후보 당시 김 총장은 박사학위 논문 등 5개 연구실적을 총장추천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관리위는 제출받은 연구실적을 종합해 검증위로 모두 넘겨야 했지만, 특별한 사유없이 김 총장의 5개 실적 중 박사학위 논문을 뺐다.
A교수는 "당시 김 총장을 영입한 측근에 의해 박사학위 논문이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요한 박사논문을 검증에서 고의로 뺀 의혹이 너무 많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사법부의 판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이 제출한 4개 논문도 숙주(모태)격인 박사논문이 검증되지 않으면서 부실검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A교수의 주장이다.
당시 검증위 위원장을 지낸 B교수도 부실검증을 사실상 인정했다.
B교수는 "김 총장의 박사논문이 검증대상이었기 때문에 관리위에 수차례 논문 제출을 요구했지만 논문이 검증위에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박사논문의 표절문제뿐만 아니라 4개의 논문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수박 겉 핥기'식 검증만 이뤄졌다"고 시인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언론이 제기한 김 총장 박사논문 표절문제와 4개의 논문에 대한 재검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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