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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이 안돼요" … .교대 신입생 자퇴 4배 증가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으로 초등교원 감축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지방 교육대학 신입생들의 학교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교대에 들어간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자퇴한 신입생은 최근 4년 사이에 약 4배 증가했다.

시도교육청별 초등교원 선발 인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임용 경쟁률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전국 10개 교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입학한 2020학년도 신입생 3861명 중 올해 2월까지 자퇴한 인원은 총 163명(4.2%)인 것으로 집계됐다.

▲ 공주대학교 전경.

2016년 10개 교대 신입생 3849명 중 39명(1.0%)이 자퇴한 것과 비교하면 입학 1년 내 자퇴한 신입생은 최근 4년 새 4.2배 많아졌다.

학교별로 보면 지난해 신입생 자퇴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공주교대였다.

공주교대는 2020학년도 신입생 380명 중 26명(6.8%)이 자퇴했다.

이어 대구교대(6.5%), 광주교대(6.0%), 춘천교대(5.0%), 부산교대(4.7%) 순으로 신입생 자퇴율이 높았다. 

경인교대는 1.5%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교대별 신입생 자퇴율 격차는 해당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난 5년간 공주교대 학생들이 주로 임용시험을 응시한 지역은 경기, 대전, 세종 세 곳이다.

지난해 임용시험에서 대전은 18명을 선발하는 데 7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22대1을 기록했고, 세종은 51명 모집에 18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59대1로 나타났다.

284명을 선발한 서울(3.38대1)이나 1106명을 선발한 경기(2.16대1)보다 경쟁률이 높다.

광주는 단적인 사례다.

지난해 광주는 신규 초등교원을 9명(일반전형 기준) 선발했는데, 여기에 68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7.56대1로 나타났다.

광주교대는 2020학년도 신입생 350명 중 21명이 1년 만에 자퇴했다.

교대생들이 자퇴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적성'과 '전망' 두 가지가 꼽힌다.

지난해 교대를 자퇴하고 현재 일반 대학에 재학 중인 A씨(20)는 "막상 교대에 들어와 보니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기대했던 것과 달랐고, 나중에 임용시험에 합격한다고 해도 초등학생·학부모를 상대하는 일이 버거워 보였다"고 말했다.

지역별 초등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대전은 2016년 2.29대1에서 지난해 4.22대1로, 광주는 3.8대1에서 7.56대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는 1.38대1에서 2.16대1로, 서울은 2.27대1에서 3.38대1로 임용문이 좁아졌다.

일반 대학 학생들이 경험하는 입사 경쟁률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교대생들의 체감은 다르다.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 재수·삼수가 일반화하고 있는 데다 교원 임용 외엔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교대에 입학해 임용시험을 치르는 4~6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임용 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들 사이에선 교대 입학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교원 수급 계획을 새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기석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관은 "교대 입학 정원 조정, 2025년 이후 채용 규모 등은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며 "내년까지 교원 수급 계획을 새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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