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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운전석 없앤 자율주행차 운행한다"
▲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오토비' 실내 모습. 탑승자들이 운전에 신경쓰지 않고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중소기업이 만든 전기차에 고성능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탑재해 운전석을 없앤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9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무인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연구원을 순환하는 시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상용화된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 차에 운전대가 남아있거나 필요할 때 운전자의 개입이 이뤄지는 2~3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번에 ETRI가 개발한 차는 운전석이 필요 없어 자율주행 4단계 시대를 앞당겼다는 평가다.

이 자율주행차의 이름은 '오토비(AutoVe)'로 자율주행을 뜻하는(Autonomous Driving)에 이동체(Vehicle)를 합성, 운전자가 없는 진정한 자율주행 기술을 상징한다.

셔틀 서비스는 주차된 오토비를 모바일 기기로 호출한 뒤 탑승해 이동할 목적지를 말하면 자동으로 오토비가 목적지를 향한다.

탑승자는 운전할 필요가 없어 자유롭게 차내에서 원하는 활동이 가능하다.

오토비는 연구원 안에서 안전규정에 따라 시속 25㎞ 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주요 연구동을 지나는 노선에 따라 이동한다.

탑승 예약은 방문동 키오스크에서 가능하고 QR코드로 오토비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운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비신호 교차로나 보행자 횡단보도, 정지 차량 등 매번 다르게 펼쳐지는 상황에도 안전하고 똑똑하게 운행할 수 있다.

오토비에 적용된 고성능 AI 알고리즘은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주변 환경, 객체를 인식하고 스스로 주행 경로를 만들어낸다.

이는 센서 정보를 원격지와 통신하며 처리하는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사용자 편의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 대화 인터페이스 기술도 탑재돼 탑승자는 오토비를 호출하거나 탑승한 뒤 '(연구동으로)가자', '정지', '회피' 등 원하는 명령을 내려 쉽게 제어할 수도 있다.

또 ETRI는 데이터 분배 인프라 기술을 활용해 여러 센서를 원내 곳곳에 설치, 오토비에게 사각지대 및 공사구간 등 실시간 안전정보를 원격으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오토비는 자체 정보와 함께 확장된 상황 인식으로 더욱 안전하게 자율주행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오토비 내부 창가에 설치한 투명 OLED 디스플레이에는 ETRI가 개발한 AR 실감가이드 기술과 8K VR 방송 기술이 탑재돼 있어 탑승자는 실시간으로 차량 정보와 3차원 공간과 연동되는 콘텐츠를 받거나 8K급 고화질 360도 VR 방송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다.

이에 앞서 ETRI는 인공지능, 5G 통신, 미디어콘텐츠 등 자체기술력을 종합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구축한 뒤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획득했다.

ETRI 최정단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은 "연구원에서 보유중인 ICT를 융합해 국내 최초로 미래지향형 자율주행 내부순환셔틀을 개발했다"며 "오토비가 ETRI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물류, 치안,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자율주행 기술을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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