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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임상연구병원 건립 해법 나오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임상연구병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개발된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 등의 인체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하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의 전초기지인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도 병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국비 확보·민자 유치 실패로 난항을 겪고 있다.

충북도는 병원 건립을 위해 3가지 방안을 구상 중이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때문에 관련법을 개정해 국비로 건립하는 방안이 최상의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은 최근 임상연구병원 설립·운영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게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의 취지는 병원 건립에 국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기관 설립은 국가가 부담하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오 의원이 관련법까지 개정하며 병원 건립에 나선 것은 민간 투자자가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며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국비로 건립하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는 셈이다.

더욱이 도가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한 3가지 방안도 가능성이 낮다. 정부가 건립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방안은 관련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충북대병원이 주도하는 방안도 현실성이 낮다. 국립대인 충북대가 분원을 세우려면 국비를 지원받아야 한다.

하지만 충남대병원이 세종분원을 추진하는데 정부가 또다시 충청권에 국비를 지원하기 쉽지 않다.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송 첨복단지 내 입주가 결정된 메디컬그룹 '베스티안'이 임상연구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이다.

문제는 이 병원은 화상진료 특화 병원이어서 임상병원과는 거리가 멀다. 또 투자에 한계가 있어 기능이 축소될 우려도 있다.

이란 정부가 오송에 20억 달러를 투자키로 하면서 임상병원 건립이 가시화됐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로 투자금을 받을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조만간 연구개발 성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임상연구병원이 없으면 검증 시험을 할 수 없어 성과가 수포가 되거나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임상연구병원 건립은 특별법 개정을 통한 국비 확보가 가장 현실성이 높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 법 개정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제세 의원은 "의료연구개발 활성화와 첨복단지 성과물의 산업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별법 개정을 통해 임상연구병원 건립 등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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