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충북지역 4년제 일반대학 10곳 중 과반수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하위그룹인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은 퇴출이란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뉴시스는 도내 10개 일반대학(청주교대·한국교원대 제외)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교육부로부터 2단계 평가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대학은 청주대, 영동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한국교통대 등 6곳이라고 밝혔다.
충북지역 4년제 일반대학 10곳 중 과반수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하위그룹인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셈이다.
서원대·충북대·세명대 등은 '그룹 1'로 분류됐고 청주대와 영동대는 지난해 8월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된데 이어 2년 연속 부실대학 꼬리표를 달게 됐다.
이 대학들은 8월 최종평가에서도 최하위권 등급을 받으면 혹독한 구조조정과 재정적 불이익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교육부가 이번에 전국 163개 대학 중 30여 곳만 2단계 평가대상으로 분류한 점을 고려하면, 부실대학의 무려 20%가 충북에 몰려있는 셈이다.
전체 대학 대비 2단계 분류 대학 비율이 18%인 점과 비교하면, 충북은 60%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 평가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혹마저 나온다.
교육부는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상위그룹은 A∼C등급으로, 하위그룹은 2단계 평가 결과에 따라 D∼E등으로 나눌 예정이다.
다만, 2단계 평가에서 하위그룹의 10%(약 3개 대학)는 '안정권'인 1그룹(C등급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준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청주대 등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된 대학은 12일까지 이의신청서를 교육부에 낸 후 ▲중장기 발전계획 ▲교육과정 ▲특성화 등 3개 지표 6개 지표에 대한 자체평가 보고서도 이달 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7월에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시행한 후 8월에 전국의 일반대학을 5개 등급으로 나눠 공개할 계획이다.
2012년 3월 이후 3년간 부정·비리가 발생한 대학은 점수를 잃거나 낮은 등급을 받게 된다.
대학구조개혁법(대학평가 및 구조 개혁에 관한 법률)이 만약 국회를 통과하고 이 법률이 소급적용되면, 청주대 등 최하위등급 대학은 학생 정원을 대폭 줄이고 재정지원을 제한받게 된다.
앞서 올해 1월 대학구조개혁추진계획을 세운 교육부는 전국 4년제 대학에 대한 1단계 평가를 4월 28∼30일 진행했다.
평가항목은 최근 3년간 교육여건, 학사관리, 학생지원, 교육성과 등이었다.
교육부는 "대학간 소모적 경쟁을 탈피하기 위해 정량지표를 통한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첨단기술 9종'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