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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최선의 선택은?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한지붕 두가족' … "각자도생? · 통합? 고민"
▲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진천, 음성군 등 두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충북혁신도시 전경.

충북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있어 해당 지역들은 '각자도생'과 '통합'을 놓고 고민이 깊다.

진천군과 음성군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혁신도시) 행정구역은 진천군(3.370㎢)과 음성군(3.555㎢)으로 양분돼 있다.

이곳에는 11개 이전공공기관(진천 6곳, 음성 5곳)이 입주하고 교육·보육시설, 문화·체육·의료·복지시설, 공공청사 등이 속속 들어섰다.

혁신도시는 2014년 5월 공동주택 첫 입주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졌다.

앞으로도 2000가구 정도 더 신축될 예정이다.

아파트 신축이 이어지면서 혁신도시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달 기준 2만9937명으로 3만명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진천군 덕산읍 구역이 2만1365명, 음성군 맹동면 구역이 8572명이다.

혁신도시 인구 증가는 진천군과 음성군의 시 승격 기대치를 높였다.

진천군은 지난달 상주인구 9만을 돌파했다. 8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비수도권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장기간 기록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2025년 이후 시 승격을 달성하겠다"고 진천시 건설 계획을 밝혔다.

지방자치법 7조는 인구 5만 이상 읍이 있거나 2만 이상 읍 2곳의 인구가 5만이 넘으면서 전체인구가 15만을 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진천군이 추진하는 시 승격은 첫 번째 방식이다.

진천군은 전체인구 15만을 넘기는 어렵다고 보고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진천읍 인구 5만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달 진천읍 인구는 3만130명이다.

성석지구 도시개발사업 2750가구, 교성지구 도시개발사업 2450가구 등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해 나머지 2만명을 유입한다는 계획이다.

음성군의 시 승격 전략은 진천군과 다르다.

음성군 인구는 지난달 기준 9만2232명이다. 2만이 넘는 2개 읍 인구를 5만까지 늘리면서 전체인구를 15만으로 늘리는 방안이다.

9개 읍·면 인구는 금왕읍(1만9646명), 음성읍(1만6731명), 대소면(1만5692명), 맹동면(1만2978명) 순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음성군은 지역균형발전이 잘 이뤄져 있어서 (진천군처럼) 특정 읍 인구 5만 이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량기업 고용창출 인력 유입으로 2030년까진 군 전체인구 15만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시 승격 추진 의지를 밝혔다.

조 군수는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환경 기반 조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보다는 아파트 공급이 인구 유입에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에서다.

2025년까지 아파트 2만337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이처럼 정주여건 조성으로 각자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양군 경계에 걸쳐 있는 혁신도시가 딜레마다.

혁신도시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갈라진다. '한 지붕 두 가족'인 셈이다.

양군 협약으로 올해 1월부터 지역화폐를 통합 운영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혁신도시 내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가 달리 적용되기도 한다.

2011년 11월 이필용 당시 음성군수가 혁신도시 내 상업용지의 도로 중심 분할을 반대하며 양군 통합을 비공식 제안하면서 양군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양군 통합 문제는 여론조사 끝에 백지화했지만 혁신도시의 행정구역 양분에 따른 통합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일부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는 혁신도시 인구가 계속 늘어 수용계획인구 3만9000여 명에 이르면 혁신도시를 포함한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 통합 후 독립 자치단체 설치 요구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덕산읍과 맹동면 전체인구만 해도 4만2000명이 넘었다.

혁신도시가 수용계획인구에 다다르면 이 두 읍·면 인구는 5만을 돌파한다.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5만명이 넘지 못하는 지자체가 5곳이나 된다.

인근 지역의 혁신도시 인구 블랙홀도 뚜렷하다.

진천읍은 2016년 12월 3만1313명에서 올해 6월 3만130명으로 감소했다.

음성군 금왕읍과 대소면도 다르지 않다.

금왕읍은 2만1511명에서 1만9646명으로, 대소면은 1만6313명에서 1만5692명으로 각각 줄었다.

이 기간 혁신도시는 1만1685명에서 2만9937명으로 2.5배나 증가했다.

혁신도시가 별도의 자치단체로 독립된다면 진천군과 음성군의 시 승격은 물거품이 된다.

진천군과 음성군이 독자적인 시 승격 추진을 서두르는 배경의 하나일 수도 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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