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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메르스 정보 유통 채널로 급 부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메르스 소식을 전하는 주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떠올랐다.

실시간으로 널리 소식을 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SNS가 가장 적합한 매개체였기 때문이다. 정부의 메르스 초동 대처에 실망한 사람들이 전염병 불안감을 SNS라는 비공식 채널로 해소한 것도 한몫을 했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수의 공공기관과 지자체들이 메르스 대응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경기도청, 수원시, 시흥시, 용인시, 성남시, 평택시, 부산광역시, 전라북도, 충청남도 등이 트위터로 메르스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트위터코리아는 메르스 대응 트위터가 늘어나자 관련 계정을 한 데 모은 '메르스실시간정보(@mersKRnow)'를 개설했다. 이 주소를 팔로우하면 정부기관 및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지자체, 지자체장들의 최신 트윗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메르스실시간정보 계정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공신력 있는 여러 기관 정보를 추가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은 이용자들에게 '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 소식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하고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대한민국정부' 계정을 친구로 등록하면 '메르스 바로 알기' '마스크 사용법' '메르스 상담전화(043-719-7777)' 등을 항목별로 확인할 수 있다. 대한감염학회 등 감염 7개 학회가 알려주는 정보를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공유 가능하다.

고양시는 3개 보건소를 중심으로 메르스 예방을 위한 페이스북 실시간 대책회의를 열었다. 일부 지자체는 메르스 현황과 주민 질의응답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있다.

다만 메르스 정보 SNS 전달의 부작용도 크다. 현행법상 개인 병력은 일반적인 개인정보보다 더 엄격하게 게 보호되어야 할 민감정보로 분류된다. 하지만 메르스 감염자뿐 아니라 가족 정보까지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고, 이마저도 SNS 전파 과정에서 왜곡되는 경우도 많다.

이재명 성남시 시장은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의심 환자의 직장과 주거 정보, 자녀가 다니는 학교 실명까지 공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공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감염자 가족에 대한 지나친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김형준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은 "메르스란 특수한 상황에서 공익과 개인정보 중 무엇이 우세한 지 시비를 가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SNS로 감염 현황을 알리는 것 자체는 좋지만 정보 공개 범위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메르스 괴담'이 떠도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강남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감염자의 배우자와 자녀 신상까지 적힌 메시지가 퍼져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메르스 SNS 괴담 확산에는 정부의 미숙한 초동 대처 및 국민적 불안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메르스 확산 초기에 정부가 감염 현황과 예방 정보를 자세히 알리지 않아 국민불안을 증폭시켰다. 숱한 국민들이 메르스 관련 정보를 정부 공식 발표가 아닌 SNS란 비공식 채널로 접해야 했다.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메르스 발생 초기 정부가 감염 현황을 숨기려 한다는 오해가 SNS괴담을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유언비어는 일부 사실과 오류가 뒤섞여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가 투명하게 메르스 현황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지자체가 SNS를 통해 주민들에게 메르스 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SNS를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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