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가 커지면서 새삼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와 책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개봉 당시엔 전혀 현실성 없어 보였던 작품들이 메르스 공포로 대중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과거 전염병 및 재난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찾아보고 반면교사 삼아 현재의 메르스 사태를 좀 더 현명하고 침착하게 헤쳐 나갈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
◇ 감기
2년 전 개봉한 '감기'가 메르스 여파를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 ‘감기’는 1초에 3.4명이 감염되는 사상 최악의 감기 바이러스가 발병해 국가재난사태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바이러스 감염을 단순 감기로 착각한 사람들과, 감염 확산을 초기에 못 막고 허둥대는 관련 당국의 모습도 그렸다.
개봉 당시에는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와 민폐형 캐릭터 출연 등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혹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 사태와 맞물려 누리꾸들은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뚜렷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현 정부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 컨테이젼
2011년 개봉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
이 영화는 공기로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죽음의 늪으로 빠져들게 한다는 의학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가상의 바이러스인 MEV 확산을 막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거지는 방역 체계의 취약점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개봉 당시 현실적인 접근을 했다는 동시에 SNS 공간을 통해 퍼지는 ‘소문’의 공포도 잘 다룬 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아웃브레이크
개봉 당시 한국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던 아웃브레이크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
'아웃브레이크'는 아프리카에서 생겨난 치명적 바이러스가 한국 선박과 한국인을 통해 미국 전역에 퍼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재난은 어떻게 확산 악화되는 지와 함께 그런 상황에서의 정부의 대응 등이 잘 그려져 있다.
◇ 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 때문에 순식간에 사람들의 눈이 멀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상의 앞 못 보는 사람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이게 되는 독특한 시놉의 영화.
특히 진정한 인간미를 느끼며 타인과 자신을 위해 사는 법을 깨닫게 되었을 때 드디어 눈을 뜨게 되는 스토리는 짧지만 생각할 거리를 여러 가지 던지고 있다.
◇ 연가시
이 영화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기생충을 소재로 하고 있다.
숙주인 인간의 뇌를 조종해 물 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킨다는 스토리다.
사망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자 정부는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감염자 전원을 격리 수용하는 국가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한다.
그러나 무수한 사람들이 연가시보다 재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정부의 무능 때문에 죽어나간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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