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북부지역의 유일한 종합경제단체인 충주상공회의소가 위기에 빠졌다.
경기 둔화로 회원이 줄고 회비납부 실적도 저조해 적자를 기록하고 충주상공회의소 중요한 축인 제천지역이 분리·독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충주상공회의소와 회원사 등에 따르면 충주상의는 지난해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00년 초부터 회비 납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탓이다.
회비로 운영하는 상공회의소 특성상 경기가 둔화하고 부도 기업이 늘면서 회비 납부율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 집행부의 운영 미숙도 적자 발생의 한 요인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회원은 "제천과 단양지역의 회원은 거의 회비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장과 집행부가 제천과 단양지역을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충주상의의 우려를 더하는 것은 제천지역 회원들의 '제천상공회의소' 설립 움직임이다.
제천지역 회원들은 오는 29일 '제천상공회의소' 설립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분리·독립 활동을 시작한다.
다만 현행 상공회의소 설치에 관한 법률에 상급단체(충주상의)의 동의를 얻어야 독립할 수 있기 때문에 제천상공회의소 설립이 쉽지는 않다.
충주상의 측은 "현재 제천지역 기업만으로는 독립적인 상의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분리에 대해서는 동의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제천지역의 한 회원은 "제천지역 회원 대부분이 충주상의에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제천상공회의소 설치에) 동의해주지 않는 충주상의 '갑질'에 대한 제천지역 회원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충주상의 위기가 예전부터 곳곳에서 감지됐으나 류인모 회장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회원은 "회장이 회원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해야 상의가 제대로 운영되는데 류 회장이 이런 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요즘에는 차기 회장 선출에 자신이 미는 후보를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파다해 회원들의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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