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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정비 전략산업 육성" … 충북 '화색'

정부가 항공정비(MRO) 분야를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경남 사천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빼앗긴 충북도는 국내 민간 항공사 '아시아나 항공'에 더 목을 맬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가 포함된 전문 MRO 업체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해 입지를 결정하면 사업부지와 정비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산업단지를 지정해 사업부지를 공급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계획을 지자체와 추진하고, 막대한 초기 시설투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격납고 등 정비시설을 지원한다는 게 지원방침의 골격이다.

국내 항공기정비 수요는 연간 약 2조5000억원이고 연평균 4%씩 성장하고 있지만, 정비시설은 부족하고 기술력은 떨어져 정비물량의 53%(연간 1조3000억원)를 외국기업에 맡기고 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 맞춤형 입지 지원, 기술력 제고 등 3단계 육성방안을 추진하면 중장기적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8000개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할 당시 간략한 MRO산업 지원 '방향'을 설명했던 국토부가 이를 더 구체화한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충북도의 처지는 더 다급해졌다.

'국내 항공사를 포함한 전문 MRO업체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해결해야 정부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어서다.

지난 수년간 청주공항에 MRO단지를 조성할 것처럼 행동했던 KAI의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생사기로에 섰던 청주공항 MRO 사업은 중대 고비를 맞았다.

국내 민간 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이 청주공항 중심의 MRO 사업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긴 했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최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 청주시, 아시아나 항공, 샤프에비에이션 등이 참여하는 '5∼6자 투자협약'을 하자는 도의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2014년 12월 30일엔 MOU(양해각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MOU 내용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구속력을 담보하기 힘든 것일 뿐더러 샤프에비에이션은 여전히 사업참여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여 낙관하기 힘든 형편이다.

아시아나는 손익분기점이 도달하는 시기를 앞당기려면 충북도와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최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참여 쪽으로 방향은 잡았으니 투자위험을 분산할 특단의 지원책을 내놓으라는 태도다.

도와 경자청은 아시아나 항공과 MOA(합의각서)를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OA는 MOU에 세부조항을 추가해 내용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단기간에 이 단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안전장치를 더 달라는 아시아나, 묵묵부답인 샤프에비에이션을 설득해야만 하는 처지가 된 셈이다.

KAI가 지난해 11월 말 경남도, 경남 사천시와 항공정비단지 조성협약을 하는 바람에 난감한 처지가 된 충북도와 청주시, 경자청은 아시아나 항공과 샤프에비에이션 등을 접촉하고 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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