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학연관
국립대 총장 선거 '산넘어 산'교통대 '투표비율 합의' 안갯속 … "교육공무원법 개정 후 첫 선거" 관심 고조
▲ 충북 충주시 한국교통대 전경.

교육공무원법 개정 이후 첫 총장 선거를 치를 한국교통대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법에 따른 대학 구성원 투표 비율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6일 교통대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새 총장을 선출해야 하는 이 대학은 총추위 구성안을 이달 중 교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전체 교수의 찬반 투표를 거쳐 총추위 구성 방식 등을 확정한다.

총추위는 총장 선거를 총괄하는 기구로, 현 총장의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1~2순위 총장 후보를 선출해 교육부에 추천하게 된다.

그러나 개정법에 따른 사실상 첫 국립대 총장 선출인 이번 선거는 극심한 산고가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교수들의 투표를 80% 이상 반영해 총장을 선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교원, 직원, 학생 등 3주체가 투표 비율을 합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총장 후보를 선출하도록 했던 것을 개정법은 '교원, 직원, 학생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르도록 제도를 바꿨다.

총장 후보 선출 방식 결정을 교원(교수)에게만 맡기면서 직원과 학생은 사실상 들러리였으나 법 개정에 따라 직원과 교원도 주도적으로 총장 선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  한국교통대 로고.

대학 3주체가 참여하는 총추위에서 투표비율 합의 등 차기 총장 선거 일정과 방식을 정하게 된다.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는 교수와 더 많은 투표 비율을 확보해야 하는 직원·학생 모두 신경이 곤두선 상황이어서 격론이 예상된다.

교수들은 "총장이 교육과 학문 발전에 집중하기보다 구성원 이해관계를 대변하게 된다"며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직원과 학생은 "학생이 대학의 주인이 되는 바른 모습"이라고 반기고 있다.

집안싸움을 우려한 일부 구성원들은 교육부의 '교통정리'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 직원, 학생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총장을 선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교육부의 개입은 개정법 입법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대의 한 관계자는 "투표 비율 합의는 결코 쉽지 않은 문제"라고 전망하면서 "기한 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총장 선거는 기약 없이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총장이 없는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구성원 사이의 갈등과 반목이 커지고 이는 대학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는 선례를 여러 차례 경험했다"고 우려하면서 "3주체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합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취임한 교통대 박준훈 총장의 임기는 오는 5월 말 끝난다.

교통대에 이어 충북대도 개정법에 따라 오는 8월까지 김수갑 현 총장의 뒤를 이을 새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

따라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뉴시스  newsis.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시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