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교통대 윤승조 총장(왼쪽)과 충북대 고창섭 총장이 5월 11일 상호 협력과 대학발전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1천억 '쩐의 전쟁' 글로컬대학 30사업!
마침내 '글로컬대학 30사업' 1차 예비 결과가 6월 20일 발표됐다.
그 결과 공동형 4개, 단독형 11개 등 15개 혁신기획서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공동형은 ▲강원대·강릉원주대(강원, 국립) ▲부산대·부산교대(부산, 국립) ▲안동대·경북도립대(경북, 국립·공립) ▲충북대·한국교통대(충북, 국립) 등 총 4개 혁신기획서 8개교이다.
공동형은 말 그대로 대학 외부의 벽을 허무는 '대학간 통합'을 말한다.
◇ 공동형 최종 선정 열쇠는 '통합' 시너지 효과 여부?
이에 따라 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한 8개 대학들의 통합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이들 예비지정 대학들은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 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제출한다.
그리고 1년 이내에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구성원 동의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구성원 동의 절차가 필수이다.
즉, 통합 과정에 잡음이 생길 경우 10월 중 발표될 최종 글로컬 대학 선정이 어렵다는 얘기다.
한예로 대전지역 국립대 통합을 추진해 왔던 A, B대학을 들 수 있다.
이들 2개 국립대는 오래전부터 통합을 추진해 오면서 이번 글로컬대학 30사업 예비지정 혁신기획서에도 통합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국립대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들어 지역내에서 예비 지정 기대감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통합을 두고 학내 갈등이 심해지면서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결국 4개 혁신기획서를 제출한 8개교의 최종 선정 여부도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공동형으로 예비 지정된 충북의 거점대학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 여부에 지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 |
| ▲ 제공 / 뉴시스 |
◇ 충북대-한국교통대 혁신기획서 비전은
"공유 →협업 →통합을 통한 유연한 벽 허물기로 시너지를 창출한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이번 혁신기획서에 '통합'을 명시했다.
1단계 공유, 2단계 협업을 거쳐 3단계 최종 통합의 길이다.
그리고 이같은 통합을 통한 혁신동력 극대화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가는 글로컬 대학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사업의 취지인 대학 내외 벽 허물기를 통한 글로컬대학 육성에 적합한 비전인 셈이다.
그리고 이 비전 실현을 위한 목표로 ▲캠퍼스 특성화를 통한 충북 4대 분야(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혁신 선도인재 연 1천명 양성 ▲지산학연 연계 취창업 체제 구축을 통한 지역 정주 졸업생 40% ▲GS 세계대학 100위권 진입 및 첨단 & 기초분야 10개 학문분야별 순위 50권 진입 등 3개를 정했다.
캠퍼스 특성화의 경우 ▲충북대 청주(오송)캠퍼스는 '글로벌 연구중심대학'(반도체, 바이오, 문화예술, 기초학문) ▲교통대 충주(의왕)캠퍼스는 '첨단 미래학문 특화대학'(미래모빌리티, 이차전지, 관광)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역의 첨단 산업 분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 융합대학 ▲미래모빌리티대학 ▲미래에너지대학 등 3개 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지자체-산업체 등 공유‧협업 활동을 통합 관리하는 'Quad Helix Hub 플랫폼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Quad Helix Hub 플랫폼'은 지산학연 간 유기적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정보, LMS, 성과관리 통합 플랫폼이다.
![]() |
| ▲충북대학교 정문. |
◇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 가능성은?
그렇다면 이같이 통합을 전제로 혁신안을 제출한 양교의 통합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일까?
지역민들과 지역 지산학연관 관계자들은 물론 대학 내외부 구성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상황에서는 긍정반, 부정반으로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첫째는 물리적인 시간상 제약이다.
혁신기획서에 담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9월까지 명시화 해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1년 이내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교가 위치한 지자체들, 특히 교통대가 위치한 충주시, 증평군, 의왕시와도 조율을 거쳐야 한다.
학내 논의를 마쳐도 지자체들의 입장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시간이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학내 구성원간 의견 수렴 및 결정 과정이다.
충북대 고창섭 총장과 한국교통대 윤승조 총장이 임명된 날은 지난 4월 14일 같은 날이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5월 11일 양 대학이 상호 협력과 대학발전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맺었다.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이다.
이후 5월 31일 글로컬대학 30사업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통합 논의 과정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먼저 충북대학교를 보자.
충북대는 5월 31일 혁신기획서를 제출하면서 통합에 대한 학내 의견을 수렴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그리고 예비 지정후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내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정은 녹록치 않다.
먼저 혁신기획서를 제출하기전 공식적인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것이 학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추진됐다는 볼멘(?) 소리다.
향후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셈이다.
![]() |
| ▲한국교통대학교 충주캠퍼스 전경. |
한국교통대 사정은 어떨까.
한국교통대는 혁신기획서 제출전 내부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통합을 전제로 한 실시한 국내 대학 최초의 의견수렴이다.
이같은 학내 의견 수렴 결과가 이번 예비지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막상 예비 지정 소식이 알려지자 학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통대는 두 번의 통합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 두 번 모두 전문대와의 통합이다.
쉽게 말해 전문대의 흡수 통합인 셈이다.
그런데 이번 통합 대상은 충북의 거점대학 충북대학교이다.
예전의 전문대 흡수 통합이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충북대에 흡수 통합(?)될 위험성마저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통대는 1대 1 통합을 원하지만 충북대가 이를 쉽게 그대로 받아 들일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학내 반발 여부가 10월 본 지정 평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는 상황이다.
세 번째는 통합 교명이다.
한국교통대는 그동안 두번의 통합을 거치면서 충주공업전문대에서 충주대학교, 한국교통대교로 교명을 변경해 왔다.
그러나 이번 세 번째 통합에서 교명을 또다시 변경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충북대학교도 마찬가지다.
충북대학교는 충북의 거점대학이기 때문에 교명 변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지자체나 도민들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네 번째는 양 교간의 상호 신뢰이다.
두 집이 한 집이 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
그런데 일각에 들리는 바에 따르면 그동안 통합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모 대학 관계자의 큰 실언(?)으로 신뢰에 일부 손상이 생겼다는 말이 정설로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 최종 선택의 길은?
글로컬대학 30사업의 궁긍적 목표는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을 이뤄 글로컬 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비전도 ‘통합을 통한 혁신동력 극대화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가는 글로컬 대학’이다.
양 교가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글로컬대학 30사업의 비전과 목적을 실현해 나갈지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이같은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 '단독 신청'의 길 밖에 없다.
이는 10월로 예정된 10개 본지정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애써 구성원들을 달래고 예비지정을 통과했으나 결국 본지정에서 탈락할 경우 그동안 들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 두가지 길 중 최종 선택의 길은 무엇일까.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미래는 물론 지역과 국가 경쟁력이 걸린 선택의 길이다.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첨단기술 9종'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