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광환 교수(병원경영학과).

건양대학교 웰다잉융합연구소(소장 김광환)는 2020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한국형 웰에이징 모델 개발 및 사회 확산을 위한 융합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웰에이징 교육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 웰에이징 교육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노년기는 역할 없는 역할(roleless role) 시기로 가족과 사회 안에서 역할 부재에 따른 활기 감소와 심리적 위축을 경험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웰에이징 교육, 문화예술, 여가 프로그램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재 다양한 지역사회 기관에서 노인학습자 대상으로 웰에이징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얼마만큼 맞춤형 교육이 제공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웰에이징 교육프로그램 현황과 더불어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은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가들에게 요구되는 교육지식, 기술, 태도와 교육적 함의다. 웰에이징 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상적인 교수법, 교육 내용, 교육 과정 운영 등에 대해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연구는 드물다.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소(소장 병원경영학과 김광환 교수, 공동연구원 구진희·강경희·백청강)는 웰에이징 전문가의 만족도와 교육 전문성 함양을 위해 요구되는 교육내용 등은 무엇인지 파악하여 웰에이징 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웰에이징 교육전문가 6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여성이(69.1%) 남성보다(30.9%) 많았으며, 50대가 27.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는 51.3%였으며, 대부분 사회복지 전공자로서 교육기관에 근무하고 있었다.

재직기간은 5년에서 10년 미만이 23.5%로 제일 높았으며 해당분야 전문가 경력을 보유한 집단이 주를 이루었다. 

◇ 가장 중요한 교수학습활동 요소는 교육내용

교육전문가들은 수강생의 웰에이징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에이징 교육 준비 과정과 교육 방법에 대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중매체를 활용하여 정보를 수집한다는 비율이 50.2%로 가장 높았고, 교육기관 활용이 49.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웰에이징 교육전문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대 흐름을 반영한 교육자료 수집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교수학습활동 구성 요소로는 교육내용, 교육 방법 및 형태, 강사 순으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 실습형태의 강의로 교육 효과 높여야 

전문가들은 수강생들에게 효과적인 웰에이징 교육방법으로 무엇이 적절하다고 보았을까?

응답자 대부분이 웰에이징을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실습형 강의 형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체험형 웰에이징 교육이 제공된다면 교육효과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교육프로그램 시간은 26~30시간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웰에이징 과목 특성상 생애주기별 완수해야 할 과제의 내용과 중요성이 다르므로 수강생들에게 충분한 배움의 시간이 제공 되어야함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로 풀이된다.

교수학습과정에서 교수자와 학습자간 원활한 상호작용과 교육적 피드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운영이 중요하다.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1회 수업 활동의 적정 수강 인원은 20명, 1회 강의 시 2시간이 교육과정 운영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 가장 중요한 웰에이징 과목은 건강증진 및 만성질환관리

그렇다면 수강생 맞춤형 웰에이징 프로그램 개발시 주요 교과목별 비중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할까?

웰에이징 교육프로그램 항목별 비중에 대한 의견은 건강증진 및 만성질환관리가 가장 높았고, 인간관계 및 의사 소통, 심리ㆍ정서적 안정, 경제활동 및 일자리 정책, 웰다잉이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70대 이상 응답자가 가장 중요하게 인식한 과목이 웰다잉이라는 점이다.

이는 웰에이징 교육대상자가 대부분 노년층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관심사가 건강과 죽음을 준비하는 형태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 전문가도 보수교육 프로그램이 필요

본 조사는 웰에이징 전문가들이 교육활동과 관련하여 어떤 고충을 겪는지도 살펴보았다.

응답자의 56.5%가 가장 큰 부담이라고 밝힌 항목은 교육과정 개발이었다.

이처럼 웰에이징 교육자는 해당 분야의 지식과 경력을 충분히 갖추었음에도 시대 흐름과 교육 참여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웰에이징 교육을 제공하고자 고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추후 보수 교육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조사한 질문에서는 약 81%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이들에게 교육경력에 따른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하며 교육과정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역과 연계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연구책임자 김광환 소장은 본 조사 결과를 통해 "웰에이징 교육전문가는 수강생들에게 직접적으로 교육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적자원인 만큼 웰에이징 전문인력 양성에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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