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자와 임직원이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충북 괴산의 중견 외식프랜차이즈 업체 J사와 이 업체가 관리하는 가맹점이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경영진 부재로 계열사를 관리하는 업무와 전국 각지에 있는 가맹점을 지원하는 업무가 파행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충북 괴산군 등에 따르면 J사는 레스토랑·소주방·노래방을 혼합한 형태의 유흥주점을 위탁·관리하는 회사다.
J사의 계열사는 10여 곳이고, J사로부터 식자재와 인테리어 자재를 공급받는 가맹점도 전국적으로 140곳에 이른다.
앞서 청주지검은 지난 5월 22일 회삿돈 208억9700만원을 횡령해 회사지분을 매입하고 개인 채무를 변제하는 데 쓴 J사 대표 김모(46)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09년 괴산군 소수면에 47만㎡(14만평) 규모의 식품외식산업단지·천연유기농 힐링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발행위허가 등을 내는데 편의를 봐달라며 임각수 괴산군수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정치자금법 위반)도 받고 있다.
임 군수는 이런 혐의가 인정돼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회삿돈 23억여원을 횡령한 J사의 계열사 대표 강모(44)씨, J사와 계열사를 총괄관리하던 상무 김모(52)씨와 기획실장 김모(41)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핵심 경영진 4명이 함께 구속되면서 회사 경영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본사 직원 30여 명 가운데 일부는 회사를 떠났고, 지금은 총괄이사로 회사와 계열사 경영을 책임지는 형태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괄이사 A씨는 "회사가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가면서 퇴사하는 직원들이 생겨나고 가맹점에 대한 경영지원도 원활하지 않다"며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 것은 물론이고 신메뉴 개발, 식자재 공급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피해는 J사와 계열사, 가맹점에 이어 J사의 관계사까지 위협하고 있다.
'J사 게이트'가 터진 이후 J사 가맹점에 안주·소스류를 납품하는 괴산의 한 업체의 매출액은 30% 가까이 줄었다.
업체 관계자는 "2월 말부터 J사 계열사인 식자재 납품 공장을 인수해 공장을 운영했지만 최근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식자재 주문 물량이 갑자기 줄면서 임금 지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첨단기술 9종'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