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중소·벤처기업 창업과 육성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충북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녹색산업진흥원과 13개 도내 대학에서 창업보육센터(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예비창업자나 창업 초기 기업에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경영·기술지도, 정보제공 등 안정적인 창업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대학과 국공립 연구소의 센터 건립 소요자금을 80% 이내(사업자당 10억 원 한도)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14곳의 창업보육센터가 입주업체에 싼값에 사무실을 공급하는 역할 외에 실질적인 보육 기능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문을 닫거나 임대료를 못 내 센터에서 쫓겨나는 업체가 수두룩하다.
실제로 청주의 한 대학 센터에 입주한 A업체는 5년 만인 최근 강제 퇴거당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림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문을 닫은 상태다.
센터 임대료를 체납하고, 거래업체에는 물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기계류도 압류당했다.
이 센터 40여개 입주업체 가운데 10개 업체가 임대료를 장기 체납한 상태일 뿐만 아니라 법원의 지급명령을 받는 등 거래처와의 송사에 휘말려 있다.
도내 다른 대학 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균 3~4개의 입주 업체가 임대료를 장기 체납해 '퇴출'될 위기다.
충북중기청 관계자는 "매출을 일으키지 못해 창업한 뒤 망하는 회사가 많다 보니 임대료를 못내고 센터에서 강제 퇴거당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며 "입주업체 지원이나 운영실적이 부실한 센터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중기청이 지난해 도내 창업보육센터 14곳에 대해 지원실적과 매출, 고용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S등급은 4곳, A등급은 3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곳은 B등급과 최하위인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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