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충남대와 한밭대 통합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2년 연속 글로컬대학 탈락 위기에 몰렸다. |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을 신청했던 충남대와 한밭대가 결국 파국을 맞이했다.
통합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대면 심사 서류 제출 마감일인 5일 충남대만 단독으로 명단을 제출했다.
두 대학의 통합을 통해 글로컬대학 지정을 노렸던 만큼 본지정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대는 이날 연구재단에 대면 심사 참석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한국대학신문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명단에는 지방자치단체인 대전시와 충남대의 참석자만 기입됐을 뿐 한밭대의 참석자는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교명, 캠퍼스 재배치, 유사학과 통폐합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 선정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 요소가 올해에도 반복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마감일에도 접수 마감 직전에 두 대학은 실행계획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두 대학의 통합안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실행계획서 제출일 당일 지역 국회의원이 두 대학의 중재에 나섰지만 재차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후 오민욱 한밭대 기획처장은 27일 대학 구성원에게 내부 메일을 통해 "양교는 지향점에 대한 본질적인 간극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 제출된 계획서는 제출을 철회하기로 했으며 이를 교육부, 대전시 등에 이미 공지했다"고 밝혔다.
조철희 충남대 기획처장 또한 지난 1일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양교는 7월 26일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연구재단에 제출했다"고 전하면서 "다만, 양교가 통합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제출 기한인 이날 오후 5시에 맞춰 우선 계획서를 제출하고, 이후 통합에 대한 합의를 하는 것으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30일에는 국립한밭대로부터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 제출 철회 요청 공문을 받았다"며 "양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업을 수주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면 심사 명단 제출일에도 두 대학의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밭대 측은 "이미 학내의사결정기구를 통해 글로컬대학 사업을 철회하는 것으로 확정했기 때문에 명단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통합 기반의 글로컬대학 사업은 더 이상 추진이 어렵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반면, 충남대는 여전히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충남대 측은 "충남대와 대전시의 명단만 제출했지만 대면 심사 전까지 한밭대와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각 대학 관계자들은 이같은 결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각 대학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성장 동력도 잃고, 감정의 골만 깊어졌기 때문이다.
한밭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글로컬대학 사업 지원 동기는 통합보다는 통합을 통해 국립대의 혁신이 목표였던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논의로 들어가면서 다들 기득권 지키는 것을 못 벗어나는 듯 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통합 기반 혁신으로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를 제출했는데 대면 평가받는 것조차 지금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글로컬대학 선정이 안 된다고 하면 통합도 이제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상황으로는 두 대학이 글로컬대학 선정 경쟁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통합을 전제로 두 대학이 글로컬대학 신청서를 제출했을 경우 철회도 공동으로 해야만 한다.
따라서 충남대와 한밭대는 신청 절차가 유지 중으로, 두 대학이 대면 심사 전까지 극적인 합의에 이른다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될 여지는 남아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동으로 신청한 대학은 철회도 공동으로 해야 한다. 심사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철회되기 전까지는 접수된 것으로 보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심사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대면 심사 당일에 두 대학이 함께 온다면 심사는 진행된다"고 전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첨단기술 9종'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