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에 가꾸는 텃밭이 9월 초 충북 괴산에 조성된다.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조직위원회는 가족이 먹을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유기농법 실천자인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 남쪽에 조성한 텃밭을 유기농엑스포장에 조성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2013년 11월 29일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유기농특화도 충북' 선포식에서 당시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손상목 회장은 축사에서 "유기농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영국 찰스 왕세자와 미국 대통령 부인 오바마 여사를 초청하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7월에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이들을 초청하도록 특명을 내렸다.
조직위는 이들 외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도 초청하기로 했으나 세계적인 거물급 인사의 발길을 괴산으로 돌리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조직위는 최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미셸 여사의 백악관 텃밭을 시연해도 좋다는 이메일 답신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유기농엑스포에는 '미국 영부인 백악관 텃밭(U.S First Lady's Whitehouse Kitchen Garden)'이란 이름의 이 텃밭이 선보인다.
텃밭 면적은 250㎡이고 이곳에는 ‘오바마 텃밭’과 마찬가지로 26종의 채소가 재배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백악관 텃밭 모양 그대로 유기농엑스포장에 상자식 텃밭으로 조성하고 채소 종류는 두 나라 간 환경이 달라 일부 차이가 있지만 숫자는 26종으로 같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초 조성사업에 착수해 엑스포 개막 전인 9월 초엔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텃밭'에는 브로콜리·청경채·콜라비·양배추·마늘·귀리·상추·시금치 등이 심어진다.
조직위는 오바마 여사 초청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유기농엑스포 축하 메시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미 대사관에 전달했다.
백악관에서 텃밭은 가꾼 것은 오바마 여사가 처음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 엘리너 루스 여사가 앞마당을 텃밭으로 만들고 전쟁의 승리를 기원해 ‘빅토리 가든(Victory Garden)’이라고 이름 붙이면서 미국 전역으로 텃밭 만들기 운동이 번졌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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