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가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온통 쏠려 있다.
선정된 대학별로 평균 50억원에서 200억원, 최대 300억원을 3년간 지원받기 때문이다.
즉 'PRIME'으로 불리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은 사회 수요가 많거나 미래 유망분야로 떠오르는 학과로 정원을 조정하라는 '사회수요 맞춤형 고등교육 인재양성 방안'의 핵심이다.
다시 말하면 사회 수요가 적은 학과는 정원을 줄이거나 통폐합해 사회적으로 수요가 많은 학과로 정원을 늘리라는 것이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프라임사업은 사회 수요에 맞춰 학과정원을 조정한 규모에 따라 국고를 지원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른 재정지원사업과 달리 프라임사업은 대학 규모가 아니라 정원 조정 규모에 따라 지원금액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소규모 대학이라도 학과 전체를 재조정한다면 200억원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업은 대학 규모에 따라 유형을 구분해 선정했다.
예를 들어 대규모 대학인 A대학이 있다고 하자. 이 대학은 미래 유망 분야로 떠오르는 바이오의약 분야 인재를 키우고 싶다.
A대학이 미래 인력 수요가 적은 분야의 학과 정원을 줄이거나 여러 학과를 통폐합하는 식으로 정원 50명을 확보해 그 정원으로 바이오의약과를 신설하면 그 50명에 해당하는 만큼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정원 조정을 많이 하면 할수록 재정 지원을 더 많이 받게 된다.
정원 조정 규모는 지원금액을 결정할 때만이 아니라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사회수요 맞춤형 고등교육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교육부가 "사회 변화에 부응하는 진로 중심 학과로 '정원을 이동'하는 학사구조·제도 개편 지원"이라고 명시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본은 '정원 이동'이고 대학 구성원들이 동의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라임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복수전공, 연계전공, 융합전공 등의 학사제도를 마련해 학생이 다른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넓혀 주는 것도 중요하다.
교육부가 예로 든 '다전공 활성화'가 바로 이것이다.
인문계열 학생이라도 컴퓨터공학과 같은 공대 전공을 복수전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식이다.
아예 학과 정원을 고정하지 않고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는 '정원 유연화'를 선택해도 된다.
'다전공 활성화'나 '전공 유연화'도 사회 수요를 반영해 진로 중심 학과로 정원을 이동하라는 요구의 연장선에 있다.
지금은 학생이 진로나 취업을 생각해 전공을 바꾸고 싶어도 그 기회가 제한적이다. '반수'를 하거나 편입학을 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전공을 공부할 수 있게 해주라는 취지이다.
200억원 정도 지원받으려면 미래 유망 분야로 학과 정원을 많이 옮기는 것은 기본이고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는 학사제도까지 갖춰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을 조정한 규모에 따라 지원한다는 것 외에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기획재정부와 예산안 협의가 마무리되면 8월말쯤 시안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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