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청주국제공항 내 항공정비(MRO) 단지 유치가 위기를 맞고 있다.
MRO 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다른 시·도가 유치에 속도를 내는 반면 충북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 사업에 뛰어든 아시아나 항공이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자체적으로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을 검토한 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제주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이 참여하는 MRO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충북경자청과 아시아나 항공은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서를 수립, 올 하반기에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도와 충북경자청은 재검토 결과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충북이 결과에 따라 MRO 사업 추진 여부를 걱정하고 있는 반면 경쟁 시·도는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MRO 사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 항공기정비 시설 부지에 MRO 정비고가 건립된다.
정비고는 샤프에비에이션(51%)과 티웨이항공(29%), 이스타항공(10%), AKIS(10%)가 구성한 컨소시엄인 ㈜제이에스에비에이션(JSA)이 추진하고 있다.
JSA는 내년까지 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보잉 737급 소형여객기 2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2만8246㎡ 규모의 정비고를 만든다.
인천시는 저비용항공(LCC) 정비를 시작으로 중형 비행기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항공정비 단지 조성에 들어간 셈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을 잡은 경남 사천은 MRO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I는 2013~2014년 맺은 국내외 저비용항공사·MRO 업체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정비물량 등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가운데 조만간 국토부에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시아나 항공이 진행 중인 MRO 사업 재검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서 경쟁 시·도가 앞서나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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