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위업이 5년차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수출입이 7개월째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반환점을 돌아선 무역 실적이 6000억달러를 넘지 못했다.
연간 교역규모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출은 3153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5.5% 감소한 2612억 달러로 집계됐다.
7월까지 수출입을 더한 교역규모는 약 5765억 달러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내 교역규모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1조796억 달러) 처음 교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2012년 1조675억 달러, 2013년 1조752억 달러, 2014년 1조982억 달러 등 줄곧 1조 달러 이상의 교역규모를 유지해 왔다.
올 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장 주된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교역 규모량 감소 등의 여파에서 못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수출물량이 계속 줄어든 것은 아니다. 월별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수출단가는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에서 20억 달러가 줄었다면서 이들 품목을 제외하면 지난달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에서 1%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하락만 아니었다면 7개월만에 반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당분간 국제유가 상승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란의 원유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40~50 달러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부정적 여건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이 불투명한 전망에 민간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올해 교역규모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은 지난해보다 4.7% 줄어들고 수입 역시 14.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교역규모는 1억 달러에 못 미치는 9955억 달러 수준이다.
산업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은 아직 교역규모 1조 달러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주력 품목의 신제품이 나오는데 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수출 물량이 두 달 연속 늘어났다는 점에서 (5년 연속 교역규모 1조 달러 달성의)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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