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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부터 국내 석학급 연구자에 대한 전용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정년을 지났거나 정년이 임박한 고경력 연구자에게 연구비·인프라를 지원해 연구 단절을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대학이 연구자를 자체 선발해 추천하고 정부·기관은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다. 원로 연구자가 대학 현장에서 성과를 지속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생길지 주목된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6년도 국내 글로벌 석학 연구역량 활용 지원사업' 신규과제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기초연구 생태계 조성과 과학기술 인재 강국 실현'에 따라 신설된 사업으로, 석학·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의 연구역량이 정년으로 인해 사장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연구 여건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 대상은 만 61세 이상 석학급 연구자다.
196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중 국내 대학·출연연 등 연구기관에 소속된 연구자로, 정년이 지났거나 연구 개시일인 2026년 7월 1일 기준 3년 이내에 정년에 도래하는 경우다. 비전임 연구자도 해당된다.
'석학급 연구자' 기준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상 수상자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과학기술훈장 등 국내 최고 권위 과학상 수상자 ▲HCR 선정 연구자 ▲Elsevier Top 2% 연구자 ▲세계 상위권 피인용 연구자 ▲세계적 수준의 특허·기술이전 성과 보유자 등이다.
올해 20명 내외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20명을 추가로 뽑아 총 40명 규모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1인당 연간 약 2억 5000만 원의 연구활동비를 최대 5년간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기본 3년에 추가 2년이다.
다만 첫해는 선정평가 일정을 고려해 6개월분의 예산을 지원한다.
연구기관은 자체 선정 기준과 선발 절차를 거쳐 적격한 우수 석학을 발굴해야 한다.
기관별로 최대 3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교육계에서는 최근 베이비붐 세대 연구자들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있다.
대학 연구 현장에서도 정년 전후라는 이유만으로 장기 과제 수주가 어려워지거나 퇴직 이후에는 연구실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도상 한계로 연구 성과·노하우가 단절되는 셈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올해 2월 사업 설계 전 충청·호남권, 영남권, 중부권에서 권역별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퇴직 전후 연구자의 신분 불안정, 연구 인프라 상실, 장기 연구 지속 어려움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기됐다.
대학 현장에서는 이번 사업이 대학의 석학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이 우수 원로 연구자를 선발하고 연구 수행에 필요한 재정·공간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실상 지위 부여에 그치고 있는 현행 명예교수·석좌교수 제도와는 확실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공모 관련 세부 신청 요건과 평가 방식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관은 "석학들이 평생 일궈온 연구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식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소중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석학의 연구 경력이 국가 연구개발(R&D)의 핵심 동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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