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하면 와인이 떠오를 만큼 한국의 대표적인 와인 고장으로 성장했다.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인 영동군은 와인산업을 시작한 지 20년이 됐다.
1996년 6월 이 지역 600여 포도 농가에서 설립한 농업회사 법인 와인코리아㈜의 토종 브랜드 '샤토마니'를 출시하면서부터 와인산업을 시작했다.
당시 와인은 팔고 남은 포도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포도를 이용해 집에서 담가 먹는 포도주에 불과한 정도였다.
그러나 와인코리아㈜는 농가에서 재배한 품질 좋은 포도를 사용해 외국 제품보다 떨어지지 않은 우수 품질의 와인을 시장에 내놓았다.
첫해 1만 병을 생산해 성장 가능성을 보이더니 현재 레드·화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연간 12만 병 이상 생산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와인 제조회사로 성장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2225㏊의 밭에서 전국 포도 생산량의 12%인 3만3000t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 200t은 농가형 와이너리(44곳)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원료로 쓰인다. 해마다 이 지역의 농가형 와이너리는 5만 병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군은 와인코리아㈜의 성공과 농가형 와이너리 육성, 전국 최대의 재배면적과 생산량 등을 인정받아 2005년 국내서 유일하게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됐다.
군은 이후 2008년부터 현재까지 와인 제조 시설·포장재 등을 와이너리에 지원하는 한편 2012년부터 매년 프랑스·이탈리아 등 와인 본고장으로 농민 연수단을 파견해 와인 선진국의 양조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2010년부터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개최해 축제와 와인산업을 연계해 발전시키면서 영동 와인 아카데미, 와인스쿨 등을 개설해 와인에 관한 기초 지식도 보급하고 있다.
군은 포도재배, 와인생산을 바탕으로 한 6차 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6년부터 와인열차를 운행하고 있고, 지난해 와인 연구소의 문을 열기도 했다.
2017년까지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힐링타운에 421m 길이의 와인터널도 조성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영동 와인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2013~2015년)·한국 와인 품평회 대상과 금·은·동상(2014~2015년)·우리 술 품평회 과실주 부분 대상(2013년) 등을 차지하며 한국의 대표 와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박세복 군수는 "영동 와인산업은 자치단체에서 지원하고 주민이 제품을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리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대표하는 와인을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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