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핵 협상 타결로 경제제재 해제를 눈앞에 둔 이란이 협약에 따라 충북 오송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충북을 방문한 이란 투자 대표단은 10년간 20억 달러(2조3772억원) 투자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호세인 아야티 이란 투바전통의학 대표(전 복지부 차관)는 12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월 충북과 협약을 맺은 후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 등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마케팅 조사 등)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투자금 200만 달러도 이미 확보했고, 추가로 400만 달러도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케팅 조사가 끝나고, 경제제재가 풀리면 곧바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학 분야뿐만 아니라 농업 등 다른 분야의 투자도 희망한다고 했다.
호세인 대표는 "투바라는 기업은 94개의 전통의학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선 농업 등 다른 분야의 기업들도 충북과 공동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바가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대표단은 이날 이시종 지사를 만나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건립과 운영을 맡게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충북도와 이란이 새로운 교류 분야를 모색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도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이란 대표단이 충북 오송에 대한 투자를 재확인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무엇보다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경제제재가 풀려야 이란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제제재가 예상보다 더 빨리 해제될 것이라는 게 이란 측의 전망"이라며 "이란과 협약을 맺은 사업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북경자청은 사업 계획서 작성 등 준비에 힘을 쏟기로 했다. 연구소 설립을 위한 부지(1000㎡) 확보에도 나섰다.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내를 연구소 공간으로 점찍은 상태다.
한편 도는 이란 정부의 지원기관인 오리엔탈 메디신 컨소시엄과 지난 4월 27일 바이오연구기관 오송 유치 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했다.
오리엔탈 컨소시엄은 오송에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시설 확충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의약품 제조와 임상병원 설립, 복제약 생산시설 조성 등에 투자하게 된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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