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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목포대 · 순천대 '통합' 무산!의대·대학병원 위치 합의 불발 … "전남광주 '단독 의대' 신설 추진 정부와 협의"
▲국립목포대(왼쪽)와 국립순천대의 통합 논의가 사실상 무산됐다.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통합 논의가 사실상 무산됐다.

따라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대학 통합 없이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제3의 방법'을 추진한다.

두 대학이 의대와 대학병원 위치 등을 놓고 끝내 합의하지 못하면서 통합시가 특정 대학을 정하지 않은 채 의대 신설 필요성을 담은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교육부와 새로운 신설 방식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교육부가 20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하도록 한 '지역 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와 관련해 양 대학이 제출한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전남과 경북을 지역 의과대학 신설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전남의 경우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의대와 대학병원 위치 등을 합의하고, 의대 신설 필요성과 신청 정원, 추진체계, 교육시설·교육병원·교원 확보 방안 등을 담은 계획서를 지자체가 취합해 제출하도록 했다.

통합시는 서류 검토와 취합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양 대학에 18일까지 계획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양 대학은 의대와 대학병원, 대학본부 위치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지난 14일 양 대학 총장과 만나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목포대와 순천대는 각각 별도의 자료를 제출했다.

목포대는 의대 신설 필요성과 신청 정원 규모, 지자체 지원계획 등 통합시가 필수 제출 항목으로 안내한 3개 항목을 제출했다.

순천대는 전체 9개 항목을 작성하고 의대와 대학병원 위치를 순천으로 명시했다.

전남광주시는 순천대가 제출한 단독 계획서가 양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한 교육부 방침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반려했다.

순천대는 통합시가 나머지 항목의 제출을 금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통합시가 요구한 3개 항목을 다시 제출했다.

이에 따라 통합시는 양 대학이 제출한 필수 항목을 취합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교육부에 두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한 현행 의대 신설 방식을 변경해 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다.

민 시장은 19일 광주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학 통합이 안 됐다고 해서 의대를 포기할 수는 없다. 어떤 형태로든 제출할 것"이라며 "교육부 입장을 듣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없이 의대를 신설할 경우 어느 대학을 선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두 대학이 각각 의대 신설을 신청한 뒤 정부가 한 곳을 선정하거나, 전남광주시에 대학 선정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 등이다.

전남광주시가 대학 선정 권한을 부여받을 경우 지역 내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와 평가를 거쳐 신설 대학을 선정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정부가 직접 선정할 경우에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개별 신청을 토대로 최종 대학을 결정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다만 어느 방식이든 탈락 대학과 해당 지역의 반발이 우려된다.

공모 방식은 물론 정부가 직접 선정하더라도 탈락 대학과 해당 지역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책적으로 대학 통합을 유도하고 있는 교육부가 이미 공문에 명시한 통합 전제를 철회할지는 미지수다.

전남광주시는 20일 이후 교육부와 구체적인 신설 방식을 협의하는 한편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도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역 시민사회는 양 대학의 막판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27개 시민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순천대와 목포대는 전남광주특별시에 각각 의대 유치 의향서를 제출, 대학통합을 전제로 한 전남 지역 공공의대·부속 병원 신설이라는 정부 방침과 정면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두 대학 간 이권 다툼으로 무산시키기에는 주민들이 걸고 있는 기대와 절실함이 크고 깊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두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계획서를 낸 뒤 의대 설치 지역은 정부 결정에 맡기되 의대가 들어서지 않는 지역에는 대학본부와 상급 국가의료원을 두자고 제안했다.

전남광주시는 20일까지 지역의 의대 신설 필요성과 정원 규모, 지자체 지원계획 등을 담은 의견을 제출한 뒤 교육부와 구체적인 추진 방식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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