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청년의 절반가량이 '캥거루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캥거루족'은 독립할 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부르는 신조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한국고용정보원의 6차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 1차년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졸자 청년의 51.1%가 캥거루족으로 집계됐다.
한국 캥거루족의 전형적인 모습은 부모에게 용돈을 받지는 않지만 생활비를 분담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존해 주거를 해결하는 주거 의존적인 특징을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의 45.5%, 여성의 56.1%가 캥거루족이었다.
딸은 가급적 결혼 전까지 부모로부터 독립시키지 않으려는 부모와 자녀의 의사가 높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개발원은 설명했다.
캥거루족의 경제활동은 상대적으로 취업자 비율이 낮고 일자리의 질도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캥거루족의 65.4%는 취업자, 24.9%는 비경제활동인구, 9.8%는 실업자인 반면, 비(非)캥거루족은 취업자가 78.6%으로 높았고 비경제활동인구와 실업자는 15.3%, 6.2%로 낮았다.
아울러 성적에 맞춰 대학과 전공을 선택한 경우 캥거루족에 속할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취업을 고려한 경우는 가장 낮아 취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진로를 준비하는 것이 대학 졸업 후 청년층 자립에 크게 기여함을 시사했다.
이밖에 부모의 소득이 높고 자녀 소득이 낮은 경우 캥거루족의 비율이 82.6%로 가장 높고 부모의 소득이 낮고 자녀의 소득이 높은 경우의 캥거루족 비율은 11.7%로 가장 낮았다.
오호영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층이 취업에 성공하고 소득과 고용 안정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에 종사하게 될 경우 캥거루족이 될 확률이 낮아졌다"며 "이는 캥거루족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청년층의 악화된 취업난으로 인해 양질의 취업 기회가 많지 않은 데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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