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를 향한 충북 단체장들의 뜨거운 구애가 통한걸까.
최태원 SK회장은 25일 열린 'M14 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총 46조원을 투자해 M14외에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하겠다는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M14구축에는 15조원,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는 31조원을 투자해 2024년 까지 총 세 개의 신규 공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공장은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각각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는 올해부터 새로운 부지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례적으로 전국단위 행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기업행사에 참석하며 이번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왔다.
'전국 대비 4% 경제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충북도의 계획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SK가 이날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충북도는 31조원의 절반인 15조5천억원이 청주에 투자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충북도의 바람대로 SK가 청주에 투자한다면 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도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투자 유치를 끌어낸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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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훈 청주시장이 25일 SK하이닉스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4공장 증설 용지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하지만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생산설비를 확충하기 위한 용지마련 등 고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25일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SK하이닉스와 청주시가 지난 4월부터 추진해 온 청주 4공장 증설 용지 협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중소기업 용지에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시는 이미 분양계약을 한 12개 중소기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이 용지를 SK하이닉스에 매각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에 분양했던 16만1704㎡의 산업용지와 함께 기존 대기업 전용 용지 사이에 있는 공원녹지 등 9만3487㎡도 산업용지로 바꿔 SK하이닉스에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분양 계약을 한 12개 중소기업은 미분양 상태인 대기업 용지로 옮기거나 대체 부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시는 SK하이닉스의 청주 공장 증설을 위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 측은 오는 10월 시와 MOU를 하면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힐 것"이라며 "15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청주 공장증설 사업이 2000여명의 신규 고용과 55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차영 충북도 경제통상국장도 같은 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SK하이닉스 협력업체까지 고려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를 효과는 상당하다"며 "단일 규모로는 최대의 투자인 만큼 충북경제 4% 달성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와 시는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증설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유관기관 간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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