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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KEB하나은행 남은 과제는

1일 출범한 KEB하나은행은 하나·외환은행 통합으로 2025년까지 총자산 80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5위권, 글로벌 40위권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영업력 강화'와 '화학적 통합'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두 은행의 통합으로 덩치가 커졌지만 다른 은행에 비해 수익성이 다소 약한 KEB하나은행에 있어 영업력 강화는 무엇보다도 절실한 과제다.

외환은행은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3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2억원(27.6%) 감소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수익성(NIM) 지표인 순이자 마진은 각각 1.37%와 1.44%로 다른 은행에 비해 뒤쳐진 상태다. 국민은행(1.61%)과 신한은행(1.50%) 등 경쟁 은행보다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KEB하나은행도 기존 4개의 영업그룹에서 6개 그룹으로 확대하고, 지역별 영업망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영업에 모든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다.

서로 다른 조직문화를 빠른 시일 내에 결합시키는 것도 또 다른 과제다.

하나은행은 서울, 보람, 충청은행과의 합병을 거쳐왔지만 1967년 한국은행에서 분리된 뒤 48년간 통합한 적이 없는 외환은행은 통합이 낯선 조직이다.

양행 직원들의 임금 격차 문제도 남아있다. 각 은행이 올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은행(4300만원)이 하나은행(3400만원)보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900만원 정도 높다.

노사 문제 역시 외환노조와 하나금융은 통합에 전격적으로 합의하기 직전까지 소송을 비롯한 치열한 공방으로 '갈등의 골'이 깊은 상태였다. 극적인 통합으로 노사 갈등은 일단 봉합된 상태지만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함 행장은 일단 노조를 끌어안는 첫 행보로 김지성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 서로간 불신을 없애고 인사 문제를 투명하게 안고 가겠다는 의미에서다.

직원들간 화학적 결합을 위한 전담조직인 '변화추진본부'도 만들어졌다. 함 행장을 이를 토대로 통합 후 3개월 내 '원뱅크'로서의 조직문화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함 행장은 "임금, 복지가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근로조건을 반영토록 해 통합은행에서 걱정하는 부분들이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양행간 통합 시너지가 얼마나 발휘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PB)' 부분과 외환은행의 특수한 '외국환 경쟁력'을 토대로 협업해 나가면서 연 429억원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 출신 직원에게 외·국환 업무를, 외환은행 출신 직원에게는 자산관리 업무 교육을 진행해 직원 모두를 양쪽 분야의 전문가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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