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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충주 진출 추진…지역 레미콘업계 '술렁'

국내 굴지의 레미콘업체인 ㈜삼표가 충북 충주에 레미콘공장 설립을 추진하자 지역 레미콘업체들이 술렁이고 있다.

㈜삼표는 레미콘·골재·콘크리트·기초소재·철도·철스크랩·환경자원·분체·물류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삼표그룹의 지주회사로 경기도 양주·연천 등 전국적으로 석산 6개와 레미콘 공장 16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962만㎥의 레미콘 생산능력을 보유한 수도권 최대 레미콘 회사이다.

26일 충주지역 레미콘업계와 충주시 등에 따르면 ㈜삼표는 2013년 ㈜동양으로부터 충청권 9개 레미콘 회사와 사업 부지, 영업과 관련한 유형 자산 등을 인수한 뒤 ㈜유니콘을 설립하고 양수인 지위를 차지했다.

이후 ㈜유니콘은 동양메이저가 레미콘 공장 설립을 추진하던 충주시 주덕읍 장록리에 건축허가를 신청해 지난 7일 건축허가를 승인받았다.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충주지역 레미콘 업체 6곳 모두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 등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형 업체가 충주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유니콘의 충주공장 설립이 가시화되자 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줄도산 등 파장을 우려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연간 충주지역에서 소비되는 레미콘 물량은 68만㎥가량이다.

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이 가운데 관급공사에 사용하는 20만㎥를 제외한 48만㎥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레미콘 업체가 진출해 자금력을 앞세워 자재 대량구매 등을 통해 레미콘을 저가로 공급하면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지역 중소업체의 도산 위험이 크다는 게 지역 레미콘업계의 분석이다.

레미콘 품목은 중소기업 보호 정책에 따라 대형레미콘 업체가 관급물량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아파트 공사 등 사급 물량은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걱정하는 것은 알지만, 2012년 산업단지 준공으로 건축과 관련한 인허가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건축허가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지역 레미콘 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골목상권 철수와 신규사업 진출 자제를 약속하는 상황에서 대형레미콘 업체의 충주 진출은 지역 영세업체를 죽이는 행위"라고 불안해했다.

"수도권 레미콘 업체의 맹주인 삼표가 공장신설을 강행하는 것은 골목상권을 침범하는 행위로 삼표 측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유니콘 관계자는 "아직 공장 설립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회사에서 어떤 방침도 하달한 것이 없어 구체적인 계획 등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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