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기분 좋은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이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고민과 걱정은 잠시 잊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든다.
이번 주말에는 다가온 초가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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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소백산, 힐링 트래킹코스 '제격'
산자수명(山紫水明)의 자연 신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단양 소백산자락길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타고 트래킹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단양은 예로부터 퇴계 이황·금계 황준량·수암 권상하 등 선비들이 마음의 고향으로 인식했고, 김홍도·최북 등의 화가는 단양의 팔경을 화폭에 담고자 했다. 시인과 묵객들은 저마다의 시와 산문으로 팔경의 경치를 노래하며 풍류 명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본격적인 트래킹 계절인 가을을 맞아 단양 소백산자락길 코스 곳곳마다 마치 옛 선현의 모습으로 빙의되어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저마다 마음 속에 아름다운 화폭을, 때론 주옥같은 시상을 떠올리며 삼매경에 빠진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단양 소백산자락길은 대강면 당동리에서 시작해 고드너머재, 온달산성, 베틀재를 넘어 영월군의 김삿갓묘까지 이어지는 60여㎞ 구간에 걸쳐 4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는 소백산자락길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이며 제4코스 가리점마을옛길로 시작해 제5코스 황금구만냥길, 제6코스 온달평강 로맨스길, 제7코스 십승지 의풍옛길 등으로 이어진다.
제4코스 가리점마을옛길은 대강면 당동리에서 노루고개를 넘어 장현리를 지나 가리점마을(마조리)을 거쳐 되인재(당인재)를 넘는 옛길이다. 석회암이 빗물에 녹으면서 만들어내는 깔때기 모양의 지형인 '돌리네'를 볼 수 있다.
소백산 자락길 6코스 인근에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총본산인 구인사가 자리하고 있다. 제5코스 황금구만냥길은 단양읍 기촌리에서 시작해 구만동을 지나 보발재를 넘어 고드너미재에 이르는 길이다. 구만동에는 가난한 농부가 신선의 말을 듣고 늙은 소나무 밑을 파서 황금 구만냥을 발견하고 돌아와 보니 가족이 모두 굶어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제6코스 온달평강 로맨스길은 고드너머재에서 시작해 화전민촌이 있는 방터를 지나 온달산성, 온달관광지를 거쳐 영춘면사무소에 이르는 길이다. 계명산 자락을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로 남한강과 태화산의 지맥이 어우러지는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제7코스 십승지 의풍옛길은 영춘면사무소에서 출발해 베틀재를 넘어 영월군의 김삿갓묘에 이른다. 의풍옛길인 베틀재는 고려시대부터 우리나라 3대 염로(소금을 운반하는 길)로 꼽히던 길이다. 남한강변에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깎아지른 석벽을 감상할 수 있다.
단양 소백산자락길의 또다른 묘미는 고구려 명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테마로 한 온달관광지, 굽이굽이 이어져 계곡미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선암계곡, 대한불교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등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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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 국화가 활짝 핀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 |
◇ '할로윈 & 호러나이츠'
에버랜드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59일간 가을 대표 축제 '할로윈 & 호러나이츠(Halloween & Horror Nights)'를 개최한다.
우선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호러테인먼트'를 준비했다.
축제 오픈일인 4일부터 운영하는 '마담좀비 분장살롱'에서 분장 전문가가 직접 좀비 메이크업을 해주고 드라큘라, 마녀, 호박유령 등 15종 200여 벌의 귀신 의상도 빌릴 수 있어 좀비로 완벽 변신한 채 실감나게 할로윈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 티익스프레스 옆 융프라우 광장에는 대형 공동묘지 테마의 '좀비 그레이브 체험존'이 올해 새롭게 마련돼 손님들은 거대한 무덤을 배경으로 다양한 호러 사진을 담아 갈 수 있고 3D포토 촬영도 체험해볼 수 있다.
할로윈 축제를 기다려 온 호러 마니아들을 위해 '리얼 호러' 컨텐츠들도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했다.
사자, 호랑이, 곰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 월드는 4일부터 매일 밤 '호러 사파리'로 변신한다.
갑작스레 출몰하는 좀비 연기자들을 피해 사파리 곳곳을 누비며 실감나는 공포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사파리 특징을 살린 호러 조형물과 공포 체험 연출 요소들이 강화돼 호러 사파리가 더욱 무서워졌다.
호러 사파리는 할로윈 축제 기간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운영되며, 5천원의 별도 이용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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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축제 최고 인기인 미로 형태의 공포체험 시설 '호러메이즈'도 4일 오픈하며 호러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도 매일 저녁 6시, 호러 빌리지 광장 '워킹데드 스퀘어'에서 경찰, 군인, 간호사, 여고생 등 다양한 컨셉의 좀비들이 갑자기 나타나 플래시몹을 연출하고 손님들과 포토타임을 갖는 등 이색 할로윈 퍼포먼스를 펼친다.
호러 빌리지 일대는 좀비를 소재로 한 폭스 채널의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에 출연하는 리얼한 분장의 좀비 연기자들이 활보하고 드라마 포스터와 좀비 이미지 등 호러 아트월로 둘러 쌓여 한층 더 섬뜩한 풍경을 연출한다.
초가을 야외 나들이에 나선 가족 손님들을 위해 재미있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꼬마 유령 모양의 조형물을 찾아 인증샷을 찍으면 초콜릿을 증정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꼬마 유령 할로윈 헌트'가 4일부터 매일 진행된다.
길이 70m, 높이 23m 크기의 대형 신전 건축물에 약 9분간 화려하고 정교하게 펼쳐지는 할로윈 3D 맵핑쇼 '고스트 맨션'은 올해 꼬마 해적 유령 등 귀여운 캐릭터가 새롭게 등장하고, 음악, 특수효과 등 연출 요소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대형 플로트와 유령, 요정 등이 등장하는 '해피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 최고의 호박을 뽑는 좌충우돌 라이브 뮤지컬 '할로윈 호박 대소동' 등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포시즌스 가든에는 가을을 대표하는 1천만 송이의 국화와 억새풀이 1천여 개의 익살스러운 호박 작품들과 전시돼 볼거리도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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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꽃 가득한 '아침 고요수목원'
경기 가평군 상면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은 4일 제11회 들국화 전시회를 개막한다.
한국정원 내 양반집 대가에서 펼쳐지는 들국화 전시회는 '바다의 국화, 해국'이라는 주제로 부산, 제주, 안면도, 경주, 영홍도 등 전국 곳곳에서 자생하는 해국 20여 종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흔히 들국화로 불려 제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구절초, 벌개미취, 쑥부쟁이 등 150여 작품의 다양한 야생들국화도 전시된다.
들국화는 은은한 향이 깊은 마음속까지 스며들어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처럼 푸근함과 단정하고 정갈함이 배어나 바쁜 일상에서 여유를 찾고 풍류를 기억하게 한다.
전시회가 열리는 한국정원은 전통적인 건축물이 돋보이는 한국식 정원으로 고즈넉한 한옥과 초가집을 배경으로 들국화가 뽐내는 향기와 자태가 유명하다
이밖에도 수목원내 하늘정원, 달빛정원, 아침고요산책길, 석정원 등에서 연보랏빛 벌개미취와 하양구절초 군락의 청조한 초가을 풍취를 느낄 수 있다.
문의는 아침고요수목원(031-584-6701)으로 하면 된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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