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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고려 인삼 '위기' … 그 해결책은?

고려인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품 약용식물이다.

특히 인삼의 고장 금산인삼은 지난 3월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지정된데 이어 내년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유력하다.

그만큼 금산인삼과 개성인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인삼으로 수천년간 '인류 건강의 수호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고려인삼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려'를 넘어 심지어 '붕괴'의 탄식 소리마저 들리고 있다.

▲ 중부대학교 산학협력관 복도에 전시된 '중부대 인삼·약초 바이오 RIS사업단'의 '충심명작(忠心名作)' 제품들. '충심명작'은 산자부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가공인 식품 · 기능식품 수질 검사기관인 중부대 산학협력단 생명과학연구센터가 생산공정, 품질 관리, 유효성분 분석 등의 종합평가를 실시해 최우수 품목으로 선정된  '인삼·약초 바이오 명품 제품'에 부여하는 고급 브랜드명이다.

◇ "고려인삼의 국제경쟁을 높이자" 심포지엄 성황

이같은 고려인삼 산업의 위기 상황 속에서 매우 의미있는 행사가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충남·경기 인삼산학연협력단이 농촌진흥청의 후원을 받아 공동으로 15일 충남 금산의 중부대학교 금산홀에서 '고려 인삼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심포지엄을 연 것이다.

이는 충남·경기 인삼산학연협력단이 지난 7월 경기 안성에서 개최한 '한중 FTA 대응 고려인삼 수출 경쟁력 강화 워크샵'에 이은 두번째 공동 행사다.

따라서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인삼관련 산·학·연 관계자는 물론 재배 농가와 관련 기업체들까지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심포지엄은 도은수 충남 인삼산학연협력단장의 개회사에 이은 홍승용 중부대학교 총장의 환영사, 김영수 충남 농업기술원장, 김시관 경기 인삼산학연협력단장, 임재욱 경기 농업기술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인삼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농림부 임재영 주무관) ▲할랄 인증을 통한 경기 인삼의 신시장 개척(세종사이버대 이희열 교수) ▲충남 인삼의 고부가 가치화를 위한 열처리기술 최적화(중부대 이기동 교수) ▲인삼의 휘발성 성분과 그들의 이용 가능성(우송대 이규희 교수)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 충남·경기 인삼산학연협력단이 공동으로 15일 중부대학교에서 '고려인삼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부가 가치 개발' 심포지엄을 열어 큰 관심을 모았다.

◇ 고려 인삼의 현 문제점은

임재영 주무관은 2000년 이후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꾸준히 늘었으나 2010년 이후 현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 인삼산업의 문제점으로 ▲안정적인 생산·공급 및 고품질 생산기반 취약 ▲무분별한 유통경로로 인한 소비자 불만 및 경쟁력 저하 ▲영세 제조업체 난립에 따른 품질 저하 ▲고부가 가치 상품 개발 부진 ▲소비자 불신 및 낮은 제품의 다양성 등에 따른 소비 확대 걸림돌 ▲수출관리 제도 미흡에 따른 품질 및 안전 관리 부실로 고려 인삼의 신뢰도 저하 등을 꼽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모두 인삼산업의 '위기'를 경고했다.

도은수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장은 "저가의 생산비용으로 무장한 중국 등 인삼산업 경쟁국의 국내시장 위협과 세계 인삼시장에서 고려인삼의 점유율 하락 및 국내 소비 감소 등으로 우리의 인삼 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수 충남기술원장은 "올해 우리의 기후조건은 인삼 생육에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수 및 수출 저조로 재배농가와 관련업체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이어 "매년 반복되는 초작지 부족과 연작 장해, 인력 부족 및 기상 변화 등의 요인에 따라 인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생산량도 크게 줄어 2014년에는 2009년의 76% 수준에 그쳐 정부 차원의 인삼산업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시관 경기 인삼산학연협력단장은 고려인삼 산업의 '붕괴론'까지 꺼냈다.

김 단장은 "인삼 산업은 세계적 불황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임"이라며 "우리가 이 소임을 게을리 한다면 인삼산업은 매출 감소, 재고 급증, 식재 면적 감소, 원료 부족이라는 악순환 고리에 들어가 결국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날 심포지엄에서 농림부 임재영 주무관이 '인삼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고려인삼 산업의 활성화 대책은

임재영 주무관은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고려인삼 우수성에 대한 높은 인지도 ▲한중 FTA 등 지속적인 시장 개방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기능성식품 시장 성장 등의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얼마든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 주무관은 따라서 정부의 중장기 정책방향으로 ▲고품질 청정인삼 생산으로 소비자 신뢰 제고 ▲민간 역량 강화를 통한 자율적 성장기반 조성 ▲6차 산업화를 통한 소비 및 수출 확대 ▲협업을 통한 산양삼 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도은수 단장은 "현 위기 타개책의 하나로 산학연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고부가 가치 가공식품 개발, 천연물 식의약 소재로의 활용과 개발, 새로운 문화 콘텐츠와의 접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재욱 원장은 "생산, 가공, 유통단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분야별 세부적인 대책을 내놨다.

생산측면의 경우 외국삼과 차별화 할수 있는 고품질 원료삼 생산과 세계인의 신뢰를 얻기 위한 생산이력 추적 등 안정성이 보장되는 GAP 인증품 생산, 가공면에서는 공산품에 버금가는 품질 균일화와 고급화 노력, 수출국의 기호에 맞는 신상품 개발 등을 들었다.

또 유통면에서는 중화권, 이슬람권, 구미권 등 세계 문화권역에 적합한 유통 전략을 바탕으로 한 판매망 구축 및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홍승용 중부대 총장은 "중부대는 지난해 산학협력선도대학에 선정돼 충남 지역의 인삼, 약초 6차산업 완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현장실습지원센터, 창업교육센터,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과지식을 바탕으로 한 기업지원센터, 공동장비활용센터, 산학협력교육인증센터 등응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이날 심포지엄이 열린 중부대 금산홀 로비에 전시된 '중부대 인삼·약초 바이오 RIS사업단'의 명품 홍삼 전시장. 홍삼으로 만든 캡슐, 농축액, 농축과즙, 화장품 등이 전시돼 있다.
▲ '고려인삼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부가 가치 개발' 심포지엄을 알리는 현수막.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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