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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그대로 믿고 샀다간 '낭패'

최근 충북지역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겁다.

견본주택을 가보면 수십대 1 많게는 100대 1을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현수막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청약 열기를 틈타 청약 경쟁률에도 거품이 잔뜩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아파트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은밀히 '청약알바'를 모집해 청약 경쟁률 부풀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률이 높아지면 수요자를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눈속임까지 동원하는 것이다.

청약 경쟁률은 아파트 단지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청약 경쟁률이 높은 단지는 청약 당첨자가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설득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고 나중에 분양권에 웃돈이 형성되는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건설사들이 특정 단지가 수십에서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될 경우 2,3차 단지는 아주 쉽게 분양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알바'까지 내세워 청약경쟁률을 부풀리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보통 분양업체 관계자의 지인들을 모아 청약에 나서게 한다"며 "알바를 동원해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린 단지들이 꽤 많다. 이렇다보니 정확한 청약 경쟁률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제 아파트 단지가 얼마나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계약률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청약률은 일종의 가계약을, 계약률은 실제로 팔린 수치를 바탕으로 한다"며 "청약률이 높아도 분양률이 낮은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청약경쟁률에 얼마나 허수가 존재하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약경쟁률을 인기 척도로 삼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 청약자들이 계약률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청약경쟁률의 경우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는 아파트투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지만 계약률은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해당 건설사 담당자 등에 문의해야 하는데 막상 이들이 고지해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에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설업계의 분양관계자는 "청약 경쟁률이 높더라도 계약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저조한 계약성적이 알려졌다가 자칫 다른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칠까봐 (계약률을) 알려주는 것을 꺼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분양이나 지역별 분양률 등을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미분양 물량은 실제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확인하면 얼마나 계약으로 이뤄졌는지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는 단지별로는 아니지만 지역별로 분양 직후 6개월 동안의 계약률을 공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청약열풍이 불고 있다는 지역의 청약경쟁률이 '조작된 홍보'인지 집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실제로도 많은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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