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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KTX '서대전 경유' 호남권 중단 촉구

정부가 호남고속철도(KTX 호남선)의 서대전역 경유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광주·전남지역 건설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12개 건설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건설단체연합회(회장 이주현)는 29일 성명을 내고 "최근 정부에서 광주·전남·전북 530만 호남인의 오랜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큰 충격과 함께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호남인들은 그동안 KTX 경부선 개통 이후 상대적 박탈감 속에서도 올해 3월이면 광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33분에 오갈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산업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서대전을 경유할 경우 45분이 추가 소요돼 현재 2시간50분보다 30분의 단축 효과 밖에 없어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로 전락할 것이며, KTX 호남선 개통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확산시키지 못하고 호남인들의 상실감만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노선 등 기본계획을 확정해 9년 간 8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사업임에도 개통을 앞두고 당초 기본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던 서대전역 경유를 검토하는 것은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하고 KTX 호남선 건설의 근본취지와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광주와 서울 간 반나절 생활권을 기대하며 오랜 시간 인내하고 기다려온 호남인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 측은 이에 따라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당초의 건설 목적과 취지에 걸맞는 운행계획을 이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푸른광주21협의회(상임회장 김병완)도 이날 오전 11시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고속철도의 원칙에 부합한 운영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호남고속철가 서대전역을 우회하는 계획이 추진된다면서 현재 용산역에서 광주까지 2시39분이 소요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면서 "호남고속철 완공을 통해 지역개발의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교통시스템 구축이라는 당초 건설목적에 상당히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우회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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