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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현안 사업 중 하나인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이 위기에 직면했다.
MRO 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다른 시·도가 외국 항공정비업체 유치 등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충북은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재검토 결과만을 기다리며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공항 MRO 사업에 뛰어든 아시아나항공이 사업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자체적으로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을 검토한 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지시로 연구용역을 통해 정비물량 확보 등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문제는 사업 재검토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충북도와 협의 후 청주공항 MRO 사업계획서를 작성,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가 지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여전히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와 아시아나항공이 고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MRO 사업에서 손을 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업 추진에 대한 박 회장의 의지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발만 동동 구르며 재검토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사업 재검토가 언제 마무리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이 주춤하는 사이 경쟁 지자체는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미국 항공정비업체 AAR사와 MRO 사업 투자·상호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AAR사는 북미 1위·세계 3위의 항공정비전문 업체다. 지난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미국 내 신뢰할 수 있는 100대 기업에 포함되는 등 항공정비 부문의 선두 주자다.
그동안 항공정비 업체 유치에 공을 들인 경남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경남도는 사업 파트너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어느 정도 정비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MRO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의 경우 이미 MRO 산업 육성을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 항공기정비 시설 용지에 MRO 정비고를 건립하기로 했다.
정비고는 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보잉 737급 소형여객기 2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2만8246㎡ 규모로 지어진다
인천시는 저비용항공(LCC) 정비를 시작으로 중형 비행기 등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항공정비 단지 조성에 들어간 셈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재검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쟁 지자체가 앞서나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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