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다음 달 이란에서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 등 10년 간 20억 달러(2조2560억원) 투자협약 이행을 위한 실무 협의를 한다.
협약 체결 후 지난 8월 이란 투자 대표단이 충북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공식 만남이다.
![]() |
| ▲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4월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미국 바이오연구기관인 시그마 알드리치, 이란 오리엔탈 메디신 컨소시험과 20억 달러(2조152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25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충북 투자 유치단이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이란을 방문한다.
유치단은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단장으로 도 공무원 3명 등 모두 4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이란 정부의 지원기관인 오리엔탈 메디신 컨소시엄과 맺은 바이오 연구기관 오송 유치 등과 관련된 협약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당시 오리엔탈 컨소시엄은 오송에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시설 확충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의약품 제조와 임상병원 설립, 복제약 생산시설 조성 등이다.
올해 말 이란의 경제제재가 풀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협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등으로 애초 계획보다 지연됐지만, 올해 안에 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란이 자체 진행한 마케팅 조사 등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세인 아야티 이란 투바전통의학 대표(전 복지부 차관)는 충북을 방문했을 때 "투자협약 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마케팅 조사 등)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사업 경제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협약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이란 대표단과 투자협약 실무 협의를 상호 방문을 통해 하기로 했다"면서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가 가까워진 만큼 실질적인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4월 27일 이란과 투자협약을 맺은 후 애를 태워왔다. 5월 말까지 SPC를 설립한 뒤 첫 투자금 200만 달러를 받기로 했지만, 미국의 경제제재로 제동이 걸렸다.
이후 협약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지난 7월 14일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 간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며 큰 고비를 넘겼다.
앞으로 미국에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국내에선 기획재정부의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 등의 의무 이행을 위한 지급 및 영수허가지침' 개정 절차에 들어간다.
지침에 명시된 경제제재 대상에서 이란을 삭제하면 충북도는 외국환은행에 금융계좌를 개설, 이란에서 투자금을 받을 수 있다.
관련 절차와 소요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란의 투자가 이뤄지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첨단기술 9종'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