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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싫어" … 혁신도시 인력 유출 '심각'
▲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신청사.

전국의 혁신도시 인력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혁신도시의 경우 전국 10개 혁신도시중 '희망퇴직자 발생'은 3위, '희망퇴직자 비율 현황'은 2위를 차지해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녀 교육이나 배우자 직장 등의 문제로 삶의 터전을 지방으로 옮기기 어렵거나 본사 이전 후 가족과 떨어져 '나홀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혁신도시의 편의시설과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계속되고 있는 인력 유출을 막는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가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에 제출한 지방이전 공공기관 퇴직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최근 3년간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총 86곳 3만125명이다.

이 중 1천384명이 퇴직했는데 지방 이전 완료 뒤 희망 퇴직자수는 693명에 달했다.

총 693명중 혁신도시별로 희망 퇴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광주·전남으로 170명이 그만뒀고 대구 105명, 충북 84명, 부산 71명, 경남 69명, 전북 66명, 울산 53명, 강원 25명, 경북 25명, 제주 25명 등의 순이다.

또 희망 퇴직자 비율이 가장 높은 혁신도시는 이전대상 임직원 194명 중 25명이 퇴직한 제주(12.89%)였고 충북(4.63%), 대구(3.52%), 전북(2.44%), 광주·전남(2.34%), 부산(2.23%), 울산(2.05%), 경남(1.90%), 강원(1.50%), 경북(0.6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평균치는 이전 직전 임직원수 3만125명중 희망 퇴직자는 693명으로 2.30%를 기록했다.

충북의 경우 타 혁신도시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10개 혁신도시 이전기관 86곳 중 희망퇴직자 발생 상위 10위 기관에 3개 기관이 포함됐다.

우정사업정보센터(광주 전남)가 58명으로 많았고, 2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54명(대구), 3위 한국세라믹기술원 24명(경남), 그리고 충북의 정보통신정책연구원(24명)과 한국가스안전공사(24명)으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충북의 국가기술표준원은 19명으로 9위에 해당됐다.

실례로 지난해 6월 30일 충북혁신도시로 옮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전 14개월만에 이전 직전 임직원수 178명중 38명이 퇴직한 가운데 이중 24명이 희망퇴직을 해 비율이 13.48%에 달했다.

지난 2013년 12월 충북혁신도시에 제일 먼저 둥지를 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370명의 임직원 가운데 21개월만에 10%인 37명이 회사를 떠났으며, 이중 24명은 희망 퇴직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생활 터전이 바뀌면서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원래 본사가 있던 서울·수도권에서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지역, 대형 공기업보다는 중소규모의 급여 수준이 높지 않은 기관을 중심으로 퇴직자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노근 의원은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을 이유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보내고 있지만 정작 그 구성원들은 거주지와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희망퇴직이 속출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혁신도시의 편의시설과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계속되고 있는 인력 유출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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