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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증도가자 가짜 vs 국립박물관 것은 진짜?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증도가자'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가짜로 판명됨에 따라 진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과수는 지난 4월부터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증도가자 금속활자 7개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1개를 검증한 결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의 활자는 위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도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증도가자를 입수한 경위 등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해 왔던 위조 가능성이 높은 증도가자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싸여 있다.

청주시와 고인쇄박물관은 지난 2007년부터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북대 산학협력단 등에 연구수행 용역을 의뢰했다.

이 연구를 수행한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2010년경 자료 구입비로 8천여만원을 들여 증도가자로 추정되는 활자를 구입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 남권희 교수는 이 증도가자를 다보성고미술관 측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보성고미술관측은 어떤 경로를 통해 이 활자를 소장하고 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이런 가운데 남 교수는 국과수의 증도가자 가짜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도가자는 진품이라며 "국과수의 발표는 마치 CT촬영기사가 촬영하고 의사가 해야할 일을 CT촬영기사가 판독까지 한 것으로 모든 게 틀렸다"고 반박했다.

현재 증도가자로 추정되는 활자는 다보성미술전시관이 101개, 청주고인쇄박물관이 7개, 국립중앙박물관이 1개를 소장하고 있다.

국과수의 증도가자 가짜 가능성 발표에 대해 문화재청은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국과수의 발표에 대해 지난 27일 "증도가자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한 금속활자 7점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국과수에 의해 제기됐지만, 이를 이미 문화재 지정신청을 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금속활자 1점과 개인이 소장한 101점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화재 당국은 결국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7점의 금속활자는 위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국립중앙박물관 및 개인 소장의 금속활자가 위조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재청은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이 구성되어 증도가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중 인만큼, 국과수의 조사 결과를 향후 검증작업에 참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남권희 교수는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의 금속활자마저 진짜 증도가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고고학계와 문화재 관리 당국간 오랜 논란을 지속해온 증도가자 진위 논란이 오히려 가열되는 양상이다.

한편 경찰은 가짜로 판명된 증도가자를 보관하고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어떤 경로를 통해 증도가자를 구입했는지 입수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연  syp20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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