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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가을빛 물든 송호리 '단풍나무 숲'

새색시 마음처럼 붉어진 나뭇잎 사이로 늦가을이 함께 물들고 있다.

1일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단풍나무 숲길을 걷는 사람들의 마음도 온통 그렇게 붉은색으로 변해 수줍음을 타는 듯하다.

이미 시인이 돼 이리저리 힘겹게 떨어지는 단풍나무 잎을 주워담는 사람들, 붉게 물든 잎사귀로 영혼의 상처를 하나씩 덮다 보면 썩지 않는 겨울도 곧 찾아오리니 이쯤에 이곳을 찾는 사람이 어디 당신뿐이랴.

새벽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안개에 제 모습을 감추고 마는 송호리 단풍나무는 늦가을에 더욱 아름답다.

고단한 삶의 흔적이라도 지우려는 듯 가을이 깊어질수록 더 진하게 붉은색 옷으로 갈아입는다.

가을빛으로 물든 양산팔경의 일경인 송호리에 요즘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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