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이승훈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포진한 산하 단체들에 대한 감사에 나서 주목된다. 시가 이들 단체 종합 감사에 나서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4일 청주시 체육회 등에 따르면 시 감사관실은 최근 시 체육회,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직지세계화재단, 자원봉사센터에 종합 감사 계획을 통보했다. 감사는 16일부터 열흘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 단체들이 추진한 일정 규모 이상의 보조금 사업에 대한 수시 감사는 종종 이뤄졌으나 운영 전반에 걸친 종합 감사는 이례적이다.
사무관급 이상의 대우를 받는 이 5개 단체의 센터장과 사무국장 등은 이 시장이 임명했다. 모두 지난해 지방선거 때 이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거나 선거를 도운 인사들이다.
이 시장뿐만 아니라 역대 민선 시장들의 정치적 측근 인사들이 배치되는 단체여서 이 단체들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시 담당부서 입장에서는 사실상의 ‘상전’이었다. 다른 산하단체에 비해 시의 감사가 소홀했던 것은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동시에 진행되는 시 자체 감사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 대부분은 이 시장과 함께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이들 ‘선피아’ 가운데 일부가 이 시장 선거캠프의 정치자금 부정수수 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의 발단이 이들 가운데 누군가의 ‘입’이라는 확인하기 어려운 소문까지 돌면서 시의 이번 감사는 ‘선피아’와의 선 긋기 또는 거리두기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감사를 해야 했는데 그동안 하지 않아 이번에 하기로 한 것”이라며 “환경관리본부 등 시 소속 부서 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감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사 착수는 부시장 전결 사항이어서 시장과는 무관하다”며 “공교롭게 시기가 겹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등 단체는 운영비와 보조금 등 연간 각각 7~8억원의 시 예산을 쓴다. 자원봉사센터에 지원하는 시 예산은 연 6억여원이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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