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먹구름이 꼈던 20억 달러(2조2840억원)에 달하는 이란의 충북 오송 투자가 점점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무산'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이제는 기우에 불과하다.
올해 말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 속에 충북도가 투자협약 이행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란을 방문해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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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투자 대표단의 호세인 아야티 투바전통의학 대표(맨 왼쪽)는 지난 8월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에 전통의학 공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10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충북 투자 유치단은 이날부터 11일까지 5일간 이란을 방문한다.
유치단은 전상헌 충북경자청장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8월 이란 대표단이 충북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 공식 만남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이란 정부의 지원기관인 오리엔탈 메디신 컨소시엄과 맺은 바이오 연구기관 오송 유치 등과 관련된 협약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당시 오리엔탈 컨소시엄은 오송에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시설 확충에 10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의약품 제조와 임상연구병원 설립, 복제약 생산시설 조성 등이다.
양 측은 협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협의하게 된다. 사업 계획서 작성에서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등으로 애초 계획보다 지연됐지만, 올해 안에 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로 잠정 결정된 이시종 충북지사의 이란 방문 일정 등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엔탈 컨소시엄은 이 지사의 방문을 충북경자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이 자체 진행한 오송 마케팅 조사 등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호세인 아야티 이란 투바전통의학 대표(전 복지부 차관)는 충북을 방문했을 때 "투자협약 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마케팅 조사 등)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사업 경제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협약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이번 방문으로 이란의 오송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4월 27일 이란과 투자협약을 맺은 후 애를 태워왔다. 5월 말까지 SPC를 설립한 뒤 첫 투자금 200만 달러를 받기로 했지만, 미국의 경제제재로 제동이 걸렸다.
이후 협약 무산설도 나왔지만 지난 7월14일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 간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며 큰 고비를 넘겼다.
올해 말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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