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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4] '수능한파' 올해는 어때…"안 추워요"

수험생이 긴장도 풀고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뜻일까. 해마다 수능시험이 치러질 때 이른바 ‘수능한파’ 또는 ‘입시한파’라 불리는 꽤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곤 한다.

올해도 이 손님이 찾아와 가뜩이나 긴장한 수험생의 가슴을 더 졸이게 할까.

역대 수능시험 날씨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2일의 날씨에 대해 수다를 떨어보자.

◇ 너 어디서 왔니?…‘수능한파’

우리가 이른바 '수능한파'라고 부르는 단어는 원래 '입시한파'(入試寒波)라고 불렸고 그 또한 오래됐다.

동국대학교 교내신문 1967년 12월 4일자에 나온 기사에서 '입시기간이 닥쳐오면 혹독한 추위가 밀려들곤 해서 생겨난 신조어'라고 설명한 것을 볼 때 이미 60년대부터 '입시한파'라는 단어가 쓰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럼 이런한 신조어까지 생겨나게 할 만큼 유독 대학을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시험날의 날씨는 왜 이렇게도 얄궂었을까.

그 어느 나라보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인지라 대학 시험날의 날씨에 관심이 쏠리고, 이러한 것을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입시한파’란 표현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는 것이 정설(定說)처럼 굳어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험을 보는 날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평소보다 더 추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따뜻할 때도 있었다.

◇ '수능한파' 너 정말 있니?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이 처음 시행된 1993년 11월 16일(1994학년도 2차)의 전국 평균기온은 12.3도로 11월 평균 기온(7.6도)과 비교하면 4.7도나 높았다.

1994~1999년까지 90년대 중후반에는 해마다 수능이 치러지는 날의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았고 이런 이유 때문에 ‘입시한파’가 등장했으며, 수능세대로 접어들면서 ‘수능한파’로 자연스럽게 변해 지금까지 왔다.

데이터를 보면 1994년 수능은 1차 1993년 8월 2일, 2차 11월 16일로 두 차례에 걸쳐서 진행됐다. 1994년 2차 수능 때부터는 겨울 언저리에서 수능이 치러졌다.

가장 추웠던 수능은 1999년으로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3도, 평균기온은 영하 3도를 기록했다. 한 해 전인 1998년 수능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2도 평균기온은 영상 2.2도 추웠고, 1990년대 수능은 대부분 영하의 추운 날씨에 시험이 치러졌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2001년 수능부터는 기온이 비교적 따뜻했다. 대부분 0도를 웃도는 영상의 기온에서 치러졌고 영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수능 때 아침 최저기온 영하 3.1도와 2002년 수능 영하 0.3도, 2007년 수능 영하 0.4도 등 단 3번이다.

기상청은 “11월부터 겨울에 접어들면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시기가 있어 그 추운 시기와 수능날이 이따금 겹치면서 ‘수능날은 유독 춥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 "안 추워! 올해 수능 발길도 옷차림도 가볍게"

8일 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이 치러지는 12일은 한파가 없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예상돼 시험장 가는 발길과 옷차림을 가볍게 해도 될 것 같다.

기상청이 발표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기상전망’ 자료를 보면 1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5도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서울을 기준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6도, 평균기온은 영상 14도로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이 치러진 11월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1도, 평균기온이 영하 0.2도를 기록했던 때와는 정말 빛(?) 좋은 날에 수능을 치를 수 있겠다.

◇ 수능 충북 날씨는 어때? 지역에 따른 날씨 전망

12일 충북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6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도내 대부분이 영상의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비교적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른 아침 최저기온은 파주와 춘천이 가장 낮은 영상 4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수원, 강릉, 안동 등은 영상 6도, 대전과 서산 등은 영상 7도, 인천과 전주, 광주, 울산 등은 영상 8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와 대구, 창원 등은 영상 9도, 여수와 부산 등은 영상 10도가 예상되고 제주 서귀포는 영상 13도로 전국에서 가장 따뜻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12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충북은 청주지구 1만906명, 충주지구 2천436명, 제천지구 1천409명, 옥천지구 835명 등 모두 1만5천586명이 응시한다.

수험생 가운데 저시력자와 뇌병변자, 시각청각·지체·기타 장애자 등 특별관리대상자는 청주흥덕고와 괴산고, 충주여고, 제천제일고, 옥천고, 영동고에서 나눠 시험을 치른다.

수능 주요 일정은 ▲10일 오후 1시 문답지 인수 ▲11일 오전 10시 출신학교, 시험지구 교육청에서 수험표 배부 ▲11일 오후 1시 수험생 예비소집 ▲12일 오전 8시 40부터 오후 5시까지 시험 등이다.

엄기찬  dotor01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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