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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성안길. |
청주를 대표하는 곳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성안길'이다.
흔히 시내라고 불리는 이 곳은 평일이나 주말, 밤낮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붐빈다.
하지만 최근들어 성안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흥업백화점 매각, 씨유멀티플렉스 공매에 이어 금융기관들까지 가세해 성안길을 등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59 청주 남문지점 건물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 공매로 내놨다.
매물은 토지 680㎡와 3층 건물 1천724㎡로 최저입찰가는 30억1천600만원 상당이다.
국민은행 남문지점은 지난 1982년 준공돼 성안길과 육거리시장 상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영업해왔다.
한때 잘나갔던 남문지점은 성안길 상권 침체가 지속되면서 영업 실적이 크게 악화돼 매물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중앙로 69 신한은행 중앙지점도 내년부터 육거리쪽에 가까운 청주지점과 통폐합하면서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위치한 청주우체국도 내년에 청주 율량지구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금융기관 점포 축소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청주 성안길 금융점포가 잇따라 매물로 나오거나 폐점하게 된 원인은 주요 고객인 상가 업주들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성안길은 지난 2008년 apM(점포수 250곳)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이후 상권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아울렛이 들어선 이후에는 빈 매장이 크게 늘었다.
성안길 상가 번영회는 상점수가 현재 1천곳 정도로 전성기때 보다 400곳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1층 점포수는 1968년 수준인 125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역 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성안길을 찾는 사람들이 중장년층에서 청소년층으로 바뀌고 은행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매출 부진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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