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등을 돌린 채 맞서면서 파행으로 치닫던 충북도의회 예산결사특별위원회(예결위)가 한발씩 양보하면서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새누리당의 '예결위원 1명 증원' 제안을 새정치민주연합이 긍정적인 내부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예결위 정상화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의장단·상임위원장단은 전날 저녁 간담회를 열고 예결위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새정치연합이 요구했던 예결위원 1명 증원·계수조정 소위원회 구성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은 끝에 예결위원 1명 증원 요구안은 수용하기로 했다.
예결위원 13명 가운데 새누리 9명·새정치연합 4명인 상황에서 모두 14명으로 늘려 새정치연합 소속을 5명으로 늘리자는 것이다.
이언구 의장은 전날 논의한 이 같은 회의 내용을 최병윤(음성1)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에게 전했다.
회의 내용과 함께 재차 복귀 제안을 받은 최 원내대표도 이전과 달리 새누리당 협상안의 긍정적인 검토로 태도를 바꾸면서 예결위 정상화의 기대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최 원내대표는 "예결위원 1명 증원이 만족할만한 복귀 조건은 아니지만, 더는 도민이 걱정하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며 "새정치연합 동료 의원들을 설득겠다”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이 애초 계수조정 소위 구성의 강력한 요구에서 한 발 물러났다고 풀이할 수 있는데, 예결위 파행에 따른 비판 여론, 같은 당 이시종 지사의 복귀 요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앞서 이 지사 등 집행부는 새누리당 의원만의 참석으로 예결위가 진행되면 내년도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우려했다.
도의회의 핵심기능 가운데 하나인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이것(예결위 파행)이 두 당의 '감투싸움'이란 도민의 곱지 않은 시선의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내부도 '더는 파행으로 몰고 갈 수는 없다'는 복귀론과 '납득할만한 조건이 나오기 전에는 수용해선 안 된다‘는 강경론이 엇갈렸다.
최 원내대표가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예결위원 1명 증원 선에서 논란이 마무리 될 것이란 도의회 안팎의 주된 분위기다.
특히 최 원내대표는 "주말까지 동료 의원을 한 명씩 설득해 예결위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의원으로 책무를 더는 회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7월 제10대 충북도의회 2기 예결위 구성 과정에서 여·야 합의도 없이 위원장 선임·위원명단 작성이 이뤄졌다며 상임위 활동을 제외한 의회 운영·예결위 활동에 불참하고 있다.
예결위는 27일부터 충북도·도교육청의 2회 추경예산안을 심사하고 다음 달 7일부터는 집행부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엄기찬 dotor0110@hanmail.net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첨단기술 9종'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