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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 '겨울옷' 갈아 입은 색 다른 충북

첫 눈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매서운 추위도 같이 찾아왔지만 그렇다고 여행을 떠나지 않을 수는 없는 법.

겨울 여행은 다른 계절과 달리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순백의 눈꽃이 연출해 내는 새하얀 세상은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이다.

이번 주말 즐거움과 추억이 소복소복 쌓일 만한 곳으로 망설이지 말고 떠나보자.

◇ 눈꽃 천국, 단양 소백산

충북 단양 소백산에 5㎝의 눈이 내려 눈꽃 천국을 연출하면서 겨울 등산객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25일 첫 눈이 내린 소백산이 순백의 장관을 연출하면서 겨울 산의 운치를 한껏 뽐내고 있다.

전국 명산 가운데 하나인 단양 소백산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지만 겨울풍경이 빼어나기로 손꼽힌다.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운 설경에다 정상부근에는 나뭇가지마다 상고대(서리꽃)가 만개하기 때문이다.

바다의 산호초를 연상케 하는 순백의 상고대는 전국의 명산 중에서도 단양 소백산이 특히 아름답다.

이 때문에 단양 소백산은 겨울 산으로도 불리며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 겨울철 인기 산행코스다.

단양 소백산은 등산객의 신체조건에 맞게 정상인 비로봉(1439m)까지 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다.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천동으로 내려오는 16.5㎞ 구간과 천동·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11㎞ 구간으로 나뉜다.

천동∼새밭 코스는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산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추천된다.

비로봉 정상에서 맞는 일출은 겨울 소백산행의 백미다.

산봉우리를 드리운 운해(雲海) 위로 솟아오르는 광경은 흡사 한려수도의 해돋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비로봉 정상을 오르기 힘들면 연화봉에 자리한 강우레이더 관측소를 찾는 것도 괜찮다.

건물 8층 산상전망대에서는 추위를 녹이면서 겨울소백산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단양지역은 이름난 관광지도 많아 산행 후에는 단양팔경, 온달관광지, 천동동굴, 다누리센터 등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26일 오전 첫눈이 내린 충북 증평군 증평읍 보강천 미루나무숲은 하룻밤 사이 은빛세상으로 바뀌었다(위). 아래 사진은 눈 내린 전날 미루나무숲 전경.

◇ 은빛세상 된 증평 미루나무숲 

충북 증평군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지역주민 최고의 휴식처인 증평읍 송산리 미루나무 숲이 하룻밤 사이 '은빛 세상'으로 바뀌었다.

미루나무 숲은 전날까지만 해도 가을비에 촉촉이 젖은 낙엽이 바람에 뒹굴며 만추(晩秋) 분위기가 물씬 풍겼으나 첫눈이 내린 26일에는 온통 하얀색으로 변했다.

아침 운동을 나온 주민의 모습은 많지 않고 산책로에 발자국만이 흔적을 남겼을 뿐이다.

30~40m 높이의 이태리포플러 나뭇가지에는 눈이 살포시 내려앉아 서서히 흰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알록달록한 야생화로 시선을 끌었던 꽃밭도 이젠 하나같이 하얀색으로 변색했다.

미루나무 숲 위에 보강천을 가로질러 놓인 증평대교에는 출근과 등교를 하는 주민과 학생들이 목을 움츠린 채 총총걸음으로 지났다.

미루나무 숲 옆을 지나는 36번 국도변의 눈 덮인 전봇대에는 첫눈 소식을 전한 까치들이 한가로이 설경을 즐기고 있다.

길이 500m, 폭 100m의 하천 둔치 5만㎡의 면적에 조성된 미루나무 숲은 높이 40m 안팎의 이태리포플러 99그루와 은사시나무 4그루가 숲을 이룬다.

여름에는 넓은 그늘을 만들어 피서지로 제격인 데다 숲 속 문화예술 공연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 지난해 충주 무예대제전 모습.

◇ 전국 무예고수들 한판 승부

국내 최대 종합무예대회인 제9회 전국무예대제전이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충북 충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다.

전국무예대제전에는 택견을 비롯해 태권도, 합기도, 국선도 등 30여 개의 국내 무예단체와 대학 무예전공 대학생 등 17개 시·도 1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종목별 겨루기 경기와 시연경기, 무예기록경기, K-마샬아츠쇼 등 다양한 무예경기가 펼쳐진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키즈마스터십'부문을 신설해 일선 도장 활성화와 미래 무예인의 꿈의 장도 펼친다.

특히 28일 개회식에는 올해 대한민국 무예명인에 선정된 명인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명인전'을 진행한다.

명인전에서는 세계합기도의 큰 사범으로 알려진 이창수 대한합기도연합회 총본부장과 한국 합기도 도주로 알려진 고 최용술 도주 등을 선정해 이창수 사범의 시범과 최용술 도주의 생전 영상을 상영한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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