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서산비행장)에 민간항공을 유치하는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르면 2020년이면 서산비행장에서 중국·일본·제주 등으로 이어지는 민항기가 취항할 예정이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비행장 등 민항유치를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15억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예산에 반영됐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경제적 개발비용, 잠재적 수요, 노선 운영 등 민항 유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시작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민항 유치의 방향이 달라지지만, 충남도는 사전 타당성 조사는 물론 앞으로 이어질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무난히 통과해 2020년이면 도민에게 항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제기된 사업이다.
한때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으나 IMF 이후 항공수요 급감으로 잠잠하다가 2012년 충남도청이 서산비행장 인근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다시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남은 디스플레이·자동차·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의 발전으로 중국과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으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일본 및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공항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군의 기존 시설인 활주로, 평행유도로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 공항 건설비의 10% 수준인 500억원 미만이면 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서산비행장 면적은 11.9㎢로 김포국제공항(7.3㎢)보다 크다.
길이 2천743m, 폭 46m의 활주로 2개를 갖추고 있어 중형인 A300·B767급(200석 규모)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항공 수요 분석 결과 2020년 국내선 47만명, 국제선 17만명 등이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잖다.
제주와 김포공항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공항이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지방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서산비행장과 약 100㎞ 떨어진 곳에 청주공항이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지역으로 도민의 상실감이 컸다"며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민간공항 건설 사업이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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