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현안 사업 중 하나인 오송 전시관 건립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청주시가 여전히 사업 참여에 부정적인 데다 도의회에서 타당성 조사비마저 삭감했기 때문이다.
5일 도에 따르면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 4일 충북도가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한 '오송 전시관 건립 타당성 조사비'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청주시의 불참으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서 관련 예산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 삭감 이유다.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상태서 건립이 무산될 경우 예산뿐 아니라 행정력도 낭비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오송 전시관 건립이 확정된 뒤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것이 순리라는 게 건설소방위원회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오송 전시관 건립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도는 사업 추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청주시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참여가 확정될 때 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는 것이다.
국비를 지원받지 않더라도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에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는 건설소방위에서 삭감된 예산을 7~9일까지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때 살리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청주시의 참여가 확정되지 않아 상임위에서 타당성 조사비를 삭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시가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는 시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당근책'을 내놓았다. 우선 시의 어려운 재정 형편을 고려해 도가 '선투자'하고 시가 '후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시관 착공 후 도가 먼저 투자하고 시가 나중에 매년 100억원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한 로드맵도 세웠다. 2016년 지방도시계획위원회 및 전시관 심의, 오송 생명과학단지 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감정평가와 토지보상을 하고, 2018~2019년 토목공사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마무리한 뒤 2020년 전시관 건립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시관 건립이 오송 역세권 개발에 악영향을 주지 않게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시가 역세권 개발 지역주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사업 참여에 소극적이란 이유에서다.
충북도는 청주시 흥덕구 만수리·궁평리 일원 18만2191㎡ 부지에 4만176㎡ 규모로 오송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1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도는 상업용지 분양으로 400억원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청주시와 절반씩 분담한다는 구상이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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