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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란 말이 있다.
상투적인 말처럼 들리겠지만 이 말이 청주국제공항에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 신공항 등 지방공항 건설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청주국제공항이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충북도가 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공항 시설개선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건설이 확정된 공항과의 정기노선 개설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신공항을 비롯해 울릉공항, 흑산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495만㎡ 부지에 제2 제주공항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에는 울릉도와 흑산도에 50인승 소형 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소규모 공항을 건설한다고 했다.
여기에 충남도는 서산비행장에 민간 항공기를 유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새만금 신공항과 영남권 신공항 건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같은 공항 건설은 청주공항 활성화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충북도는 오히려 기회로 삼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신공항 건설이나 서산비행장 민항기 취항 이전에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세종시 관문 공항의 입지를 다지기로 했다.
우선 내년 2월 청주공항을 F급 교체공항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교체공항은 대형 항공기가 기상 악화로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지 못할 때 이용되는 공항이다.
이를 위해 북측 활주로 갓길 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60m인 활주로 폭을 15m 넓히는 사업이다. 양쪽 갓길을 각각 7.5m씩 포장하게 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폭이 65m가 넘는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해진다.
미국·유럽 등과의 국제노선 개설을 위해 활주로 연장 사업도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2020년 타당성 연구조사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2744m인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를 3200m로 늘리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사업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거절해왔다. 청주공항은 비용대비 편익률(B/C)이 0.47에 그쳤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 올해는 개항 후 첫 2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193만6249명이 청주공항을 이용했다. 청주공항 권역에 중앙부처·기관이 121곳에 달해 이용 수요도 많아졌다.
2021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과 청주 간 정기노선 개설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청주공항에 소형 항공기 계류장 5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50인승 소형 항공기를 운항할 항공사도 이미 유치했다.
본사를 청주로 이전하는 스타항공우주는 보유 중인 8인승 규모의 세스나(Cessna) 500을 청주공항에 계류해 놓은 상태다. 50인승의 제트 여객기 도입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도는 국내·국제선 여객터미널 확장, 주차장 확보 등을 2018년까지 완료,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청주공항과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 개선 사업도 진행된다. 도는 10월 말 청주공항을 '제2종 교통물류거점'으로 지정 고시했다.
도 관계자는 "지방공항 건설이 여러 곳에서 추진되면서 청주공항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공항이 건설되기 전에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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