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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 옛길 ~ 괴산호 구름다리 놓인다
▲ 충북 괴산군은 전국적인 명품 길로 인기를 끄는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옛길과 군자산선비길을 잇는 연하협 구름다리를 내년 상반기까지 괴산호에 놓는다. 사진은 연하협 구름다리 조감도.

충북 괴산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산막이 옛길과 함께 절경을 이루는 괴산호에 구름다리가 놓인다.

군은 산막이 옛길과 군자산 선비길을 연결하는 '연하협(烟霞峽) 구름다리'를 내년 상반기 중 준공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군이 2017년 마무리하는 군자산 선비길 조성 사업으로 추진하는 연하협 구름다리는 전체 길이 167m, 폭 2.1m의 현수교다.

이 구름다리는 괴산호를 가로질러 호수와 산막이 옛길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무엇보다 갈론마을 입구와 산막이마을을 연결해 '소통의 다리'로 시선을 끈다.

연하협 구름다리는 현재 주탑 2개 중 1개가 설치됐고, 주차장 등 주변 정비를 포함해 50% 정도의 공정을 보인다.

괴산호 평균 수위보다 9m, 만수위보다는 7.3m 높은 곳에 놓이는 연하협 구름다리 이름은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연하협'은 1957년 2월 괴산댐 건설로 호수 아래 잠긴 '연하구곡(烟霞九曲)'에서 유래했다.

이 연하구곡은 영의정을 지낸 소재(蘇齋) 노수신(盧守愼·1515~1590)의 10세손 노성도(盧性道·1819~1893)가 설정했다.

괴산호가 굽어 보이는 산막이마을에는 노수신이 유배생활을 했던 적소(謫所)인 수월정(水月亭·충북도 기념물 74호)이 남아 있다.

연하구곡은 중원대 한국학과 이상주 교수가 2001년 가뭄에 드러난 '연하동문(烟霞洞門)' 등의 암각 글씨를 탁본하고 '한문학보' 4집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연하(烟霞)'란 이름은 안개 '연(烟)'과 노을 '하(霞)'로 구성됐다.

이 교수는 "연하는 협곡을 구비 도는 강가라서 안개가 낄 때가 적잖다. 저녁 무렵 은은한 석양 따라 산마루에 불그레한 노을이 걸쳐 있으면 황홀한 분위기가 감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에서 칠성면 사은리에 이르는 연하구곡의 9개 곡은 1곡 탑암(塔巖), 2곡 뇌정암(雷霆巖), 3곡 형제암(兄弟巖), 4곡 전탄(箭灘), 5곡 사기암(詞起巖), 6곡 무담(武潭), 7곡 구암(龜巖), 8곡 사담(沙潭), 9곡 병암(屛巖)이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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